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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길효 May 05. 2021

Smoking Dreams

기분에 딱 맞는 노래를 찾을 때가 있다. 봄답지 않게 꽤 많은 비가 내린 어제와 달리 날씨도 좋았던 오늘. 유튜브 뮤직 알고리즘이 점지해 준 노래는 Smoking Dreams. 살짝 애절한 브라스와 적당히 빠른 리듬, 글쓴이의 고민이 눌려있는 가사. 가사엔 예전에는 흘려들었을 것 같은 하지만, 지금은 곱씹히는 단어들이 있다. 10대 때의 어린왕자, 20대 때의 어린왕자, 30대의 어린왕자가 다 다르게 읽힌다는 말이 이해될 수밖에.


Lifes Like, 2010.10.26

<Lifes Like> 2010년 10월 26일이라는 발매일이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앨범. 빈지노와 재지팩트가 한창 활동하던 때에는 듣지 않았던 앨범을 10년이 지난 후에야 돌려 듣는다. 60-70년대 재즈앨범을 샘플링 한 앨범이라고. <24:26>을 한창 돌려듣던 때가 있었는데, 왜 이 앨범은 지금에서야 듣는지 몰라. 샘플링은 참 매력적인 작업방식이다. 시간도 무드도 다른 소리를 재구성해 생명력을 불어넣다니... 시미 당신은 천재야...


리셀가가 두배로 뛰어, 재발매 한다는 글을 봤는데 LP 발매는 할 생각은 없을런지... <Lifes Like>, <24:26> 둘다 모두... 동교동계 바이닐 프로젝트 도와줘요...


어린이날을 축복할 나이는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한 주의 정중앙에 있는 휴일은 달콤하다. 주 4일제 존버합니다 좋은 노래와 독서. 밀린 집안일을 하고도 낮잠 잘 시간이 남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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