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0 예술의 전당
뒤늦게 올리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3개의 피아노협주곡] 연주회.
낮의 청소 노동에 지쳐 초반 잠시 졸았고 이내 후회했다. 하지만 깨어있는 시간은 황홀했다! 역시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라흐마니노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다들 코로나 시국을 견디며 실황을 듣고자 하는 간절함을 억눌러 온 듯 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연주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연주 공연을 본 횟수가 손에 꼽는 나는 이런 비루한 표현으로 감상을 대신한다… 아무튼 유려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오랜만에 듣는 즐거움으로 행복했고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리라 다짐했다.
(인스타그램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