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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rom Daily

2024년 회고(回顧)

by Jayden

2020년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며 회고를 하고 있다. 벌써 25년 중반을 달려가는데 24년 회고를 하지 못했다. 훗날 24년 회고가 없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아직 작년의 일들이 기억날 때 기록하기 위해서 남겨본다.


요약 : 30대를 마무리하는 한 해


1. 운동


30대 후반부터 일도 많아지고 육아로 인해서 몸이 무거워졌다. 수빈에게 퍼스널 트레이닝(PT) 등록을 권유받았고 집 근처 피트니스클럽에 등록해서 다녔다. 매주 2회 코치와 함께 운동하니 그간 운동한다고 1년 회원권 등록해서 조금 가보고 포기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운동 자세, 호흡, 기구 조작법, 근육별 트레이닝 등 정말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서 운동이 재미있다고 느껴졌고 지금도 주 1-2회는 꾸준히 다니고 있다.


2. 외부강연


그간 온・오프라인에서 멘토링 활동을 하였던게 연결되어 청주대학교 도쿄 워크숍에 초대를 받아 일본의 디자인 트렌드・인사이트에 대해서 특강을 진행하였다.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함으로써 조금이라도 관련 분야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부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3. 가족과의 시간


장모님이 일본으로 오셔서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 우리가 한국에 2번 정도 들어가서 가족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여동생도 조카와 함께 일본에 와서 시간을 보냈고, 돌아보니 가족과 시간을 보낸 날이 많은 한 해였구나 싶었다. 해외에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매번 다짐한다.


4. 여행 & 캠핑


재이가 태어나고 기회가 된다면 계절마다 여행을 떠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여행을 다녀오며 느낀 것은 계절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이 이제는 조금씩 바뀌고 있기에 이런 경험이 쌓여서 우리 가족에게 훗날 미소 짓는 추억으로 회상해 볼 수 있길 바라며 올해도 열심히 다니고자 한다.


5. 건강


좋은 일도 많았지만 수빈이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은 한 해였다. 갑작스럽게 쓰러져서 위험할 뻔했고 그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게 되는 등 건강하게 하루하루 지낼 수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특히 내가 아닌 가족의 건강이 안 좋을 때는 내가 아플 때 보다 배로 힘들다.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도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건강에 대해서 소홀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건강을 챙기고자 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6. 기업 멘토링


감사하게도 기업 멘토링을 몇 개월 동안 진행하였다. B2B SaaS 분야에서 조언이 필요한 기업이 매칭되고 주, 월 단위로 멘토링을 이어가면서 내가 경험했던 일련의 일들이 일본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뼈와 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험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는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7. 부업


개인사업자로 등록 후 감사하게도 매년 프로젝트, 디자인 의뢰가 들어와서 올해도 틈틈이 작업하였다. 초반에는 부업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져서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내 만족을 넘어서 고객사까지 만족하게 된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8. 본업 & 회사


주변에도 항상 이야기하지만 본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부업에서 잘 번다고 본업을 내려놓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특히 해외 생활의 경우는 본업이 강한 지지대가 되어줘야 한다. 본인 커리어, 수입적인 측면 등 본업에서 빛이 나야 한다.

회사가 작년에 상장 철회를 하고 커리어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담당 중인 프로덕트, 사업도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서 성장하고 있고 회사도 매출,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올라서 25년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 중이다. 잘 마무리된다면 일본에서의 커리어 제2막을 준비해 보고자 한다.


9. 우울감


나이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한 해였다. 24년은 39살로 30대 마지막 해였다. 이상하게 내년부터 40세가 된다 생각하니 우울하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30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생각하니 그 우울감이 여름 즈음에 정점을 찍었다. 되돌아보면 후회 없이 보낸 30대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충분하다. 다시 40대 시작을 위해서 준비하기 시작한 게 퍼스널 트레이닝(PT) 등록이었다. 우울감은 상당히 해소되었는데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40대를 어떻게 잘 보낼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10. 성경 통독


순모임에서 매일 성경 3장을 읽고 녹음해서 공유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렇게 3월 즈음 시작한 성경 통독 열심히 했고 그 결과 구약은 거의 다 읽었다. 신약에 들어가기 전 멈추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성경 통독 모임이 마무리되어서 이어가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성경 통독을 다 하고 싶었기에 성경 전체를 꼭 한번은 다 읽고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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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Photo by Unsplash Paul Pastourmat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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