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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 하루 한 번 기록하는 습관

메모 좋아하시나요?

얼마 전에 브런치에 메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리스트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 리스토마니아라는 포스팅을 쓴 적이 있어요.  


오늘 롱블랙 노트의 주제도 메모네요.  메모의 습관을 Second Brain 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우와~  여기 소개된 책의 저자인 생산성 전문가인  티아고 포르테의 메모 노하우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 링크한 롱블랙 링크는 지금 현재시간(2023년4월1일 오후 2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읽을 수 있어요.  


저는 어떤 일을 하면서 찾는 정보나, 정리하는 아이디어들을 프로젝트 단위별로 폴더에 모아 놓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주로 노션을 프로젝트 단위로 생성해서 그 안에 찾아보기 쉽게 다 모아 놓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일기 겸 그 때 그 때 생각을 메모해 놓는 디지털 도구로는 2016년 이 앱이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쓰기시작했던 Day1 앱을 아주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아이디어나 그 때 그 때 필요한 자료를 아카이브를 하는 데에는 별로 큰 가치를 느끼는 편은 아니라,  이전에 기록해 놓은 것들을 다 모아 놓는 편은 아니고요.  그래서 이런 앱들이 새로 탄생할 때 마다 써보고 더 제 마음에 드는 도구가 있으면 바로바로 갈아 타는 편인데요.   이 Day1 앱의 경우는 현재까지 더 마음에 드는 도구를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Day1 에 여러개의 저널을 만들어서 해빗 트래커로 써요.


요즘에는 Day1 앱에 여러개의 journal 을 생성해서,  하나하나마다 주제를 부여해서 사용하는 중이에요.  예를 들어,  핑크색 저널은 Daily Journal,  오렌지 저널은 독서 기록,  민트색 저널은 걷기 기록, 레드 저널은 오늘의 공부 기록 같은 식이에요.   이건 요즘 불렛 저널하시는 분들이 굉장한 그림 솜씨로 예쁘게 해빗트래커를 만들어 쓰시는 걸 봤는데요.   저는 도저히 그런 손재주는 없고, 하지만 나도 해빗트래커를 나름대로 해 보고 싶어서 생각해 낸 방법인데요.  꽤 괜찮은 듯.  이렇게 저널을 쓰면서 Monthly View 로 보면, 이번달에 독서를 며칠이나 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이제까지 한 일들을 아카이브하는데에는 비교적 열심인 편이에요. 한 번씩 쭉 돌아보면 재미나고, 모티베이션이 되기도 하니까요.  파일을 정리하는 폴더 체계도 나름대로 정해서 지난 20년 간 업데이트 될 때 마다 한 번에 체계적으로 바꾸어 가면서 정리를 해 놓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래된 자료라도 검색 없이 꽤 어렵지 않게 찾아내는 편이에요. 


올해의 노트픽!  미도리 다이어리 하루 한 페이지!


원래는 노트에 메모하는 것도 무척 좋아했었는데, 디지털 도구들이 점점 발전하면서 한동안은 필요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난 한 5년 이상 노트를 사용하지 않았었는데요.  올해 갑자기 노트가 다시 써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나에게 맞는 디지털 도구 찾는걸 좋아하는 만큼,  내 맘에 쏙 드는 노트 찾는 것도 무척 좋아해서 정말 많은 노트들을 써 보는 중인데요.  왜 있잖아요?  시기별로 그 때 마다 핫하게 등장하는 여러 노트들.  거거의 다 써 본듯.   


올해의 노트픽은 미도리 다이어리 하루 한페이지(MD Notebook Diary 1Day 1Page) 에요.  일본의 문구 브랜드인 미도리에서 나오는 노트인데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도 미도리 코너가 있는데,  올해는 이 노트가 들어와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본 직구로 구입했는데,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말 그대로 1바닥에 하루 씩 기록을 하게 되어 있는 아주 심플한 구성이고요.  1바닥에 왼쪽 절반은 시간별로 기록을, 오른쪽은 자유롭게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요.  첨에는 '이거 너무 단순한 구성이라 무언가 기록하는 재미가 있을까? '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1월부터 이제 3개월을 써보고 있는 중인데,  매일 자기 전에 하루를 정리하면서 Day1 - 구글 캘린더 - 노션과 SWIT 등 프로젝트 메모 도구들을 잠깐씩 보면서 오늘 한 일과 못 한일을 간단히 기록하고,  내일의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디지털 도구만 쓸 때와는 역시 다른 맛이 있는 듯.   제일 좋은건, 쫙 기록한 내용들을 한 번씩 리뷰할 때 마다 엄청 뿌듯한 기분이 든다는 점이에요.  투입하는 시간 대비 만족감 면에서 가성비 갑이라고 생각함. 


참!  저는 메모할 때 나름대로의 기호 룰을 몇 가지 가지고 있는데요.  이건 제 창작이 아니라, 여러가지 메모에 대한 책이나 정보들을 읽으면서 보았던 기호들을 제 나름대로 다시 정리하게 된 것이에요.  


● 메모,  아이디어

✓  완료

--   진행중 

○  미팅, 약속 

☐  미팅 후 처리할 일들 

?   질문할 내용 


이 글을 쓰다 보니,  저는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하루에 한 번씩 내 일상을 정리하는 것이 재미었어서 메모를 시작하고 계속하게 된 경우인 것 같아요.  메모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당연히 세컨드 브레인으로서의 역할도 해 주는 것 같고요.   사실 많은 분들이 메모와 정리의 습관을 이미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떤 메모의 습관을 갖고 계신가요?  - <꼬날이 간다 97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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