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경험하지만 특별한 일을 방금 끝냈습니다. 어머니상이요. 아버님은 13년 전에 돌아가셨으니 공식적으로 고아가 됐네요. 부모님 두 분 모두 마지막 몇 년이 고통스러우셨습니다. 그리고 해방과 전쟁, 근대화라는 힘든 시대를 살아내셨지요. 그래서인지 어머니 장례식에는 '고생만 하다 가셨다'는 아쉬움의 추임새가 컸습니다. 거기에는 배짱이 아버지의 부조도 컸지요. 아마도 제 세대의 부모님은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고생으로 요약하면 어머니가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멋진 사진을 찾았습니다. 힙하디 힙하다 못해 과하다싶은... 사진에 정성껏 쓴 아버지의 '수작업인스타그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