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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kmo May 10. 2023

삼체(三体) The three body problem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과연 전부일까?

한 달 전 우리 팀에 멤버가 한 명 합류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인 그도 나와 비슷하게 SF를 좋아한다고 했다. 최근에 읽었던 The three body problem을 추천하길래, 찾아보니 내가 언젠가 읽으려고 했던 "삼체"의 영문판 이름이 아닌가? 부활절 주말도 길겠다 싶어서 천천히 읽을 생각으로 아침에 잠시, 자기 전에 잠깐 이런 식으로 읽다가, 2부에서 부터 집중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이렇게 몰두해 본 적이 언제인지. 아마도 작년에 마음먹고 전부 읽었던 "듄"이후에 오랜만에 느끼는 universal perspective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라니. 정말 중국에 대단한 작가가 있구나 싶었다.


어제 새벽 두 시까지 전부 다 읽고 잠을 설치고 회사에 나와서 그런지 몽롱함을 떨치기 힘들어 네스프레소 커피로 위장을 청소하고 있는 중이다. 삼체를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를 비교를 해보자. 읽고 나서 하늘을 정말 자주 쳐다보게 되었다. 파란 하늘이던 구름 낀 하늘이건 간에 하늘을 보며 태양계를 느끼려 하고, 태양과 달이 더 다정하게 느껴진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류츠신 작가가 펼쳐놓은 한 폭의 그림에 빠졌다가 나와서 약간 어리둥절하긴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곧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삼체"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이번주는 Liverpool에서 열리는 Eurovision Song Contest 2023 보면서 즐거운 주말이 될 것 같다. 모두들 즐거운 5월 되시길!


https://eurovision.tv/event/liverpool-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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