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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오빠 Jul 26. 2022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할 품격이란

인간의 품격에 대해 다룬 책, 아비투스

'현대 사회'로 넘어오며 재테크의 시초는 아마도 이런 류에서 시작이 되었던 것 같다.

이자율이 높은 금융기관의 예/적금 통장과 금융 상품

전통적인 4대 투자처라고 할 수 있는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기타 희소성 있는 자산 (예를 들면, 오래된 예술 작품이나 와인 등)


헌데 '현재 사회'로 올 수록 재테크는 그 의미가 다양한 방향으로도 확장되는 것 같은데,

다양한 교육을 통한 직무 역량 강화 (성인 교육)

부수입 창출을 위한 부업 활동 진행 (스마트스토어 등)

가상화폐와 NFT (투기 속성이 강한 무형 자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지금의 현대인은 현물 속성이 강한 투자처에서 자신의 역량에 투자해 본질적 가치를 올리거나, 무형의 투기 자산을 통해 경제적 여유를 달성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고 할 수 있다. 그간 저금리의 영향도 컸지만, 실은 이보다 더 다양한 이유를 통해 전통적인 재테크의 범위가 확대돼 온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대두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현재 시점에 '현금 창출', 혹은 '경제 자본 획득'을 목표로 한 광범위한 재테크 활동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더욱 절실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나는 예전에 읽었던 '아비투스'라는 책을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아비투스에서는 쉽게 말해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고,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해 제시하는데, 경제 자본 획득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가 지적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돈만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여겨지진 않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이 가진 '품격'이라는 관점에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됐다.


책 이름, 아비투스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아래와 같은 것들을 의미하며, 더 간단하게 말하면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뜻한다.

-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 2의 본성
-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이 개념을 기반으로 아비투스는 총 7가지의 자본 속성을 제시하며, 이것들을 골고루 갖춰가며 자신만의 '품격'을 만들기를 권장한다.

-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대부분 각자 다른 조건을 갖고 인생을 시작하는 우리는 불공평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각 자본별 내용을 뜯어보면, 본질적으로 우리는 현실 사회에서 남보다 차별화된 존재가 되기 위해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왜냐하면 이 속성들은 태생적으로 결정되는 속성이라기 보다는(물론 일부 금수저는 제외)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요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적으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책을 읽은 김에, 각 자본별 기억해 두면 좋을 키워드, 문장들을 몇 가지 끄적이며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심리자본

'나는 못할거야'라는 고정적 편견 대신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학습, 자기 최적화, 한계 극복에 도전해야만 한다. 지식자본을 쌓기 위해서는 변화에 낙관적인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성장 마인드셋', '회복 탄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데, 이것은 태생적인 것보다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심리자본이 나머지 자본으로 확장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문화자본

여기서 문화자본은 부유층이 향유하는 돈으로 해결되는 사치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문화자본을 지닌다는 것은 감당 가능한 수준(적당한 비용)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지속적으로 찾고, 개발하며 이를 깊게 deep-dive해 보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돈이 많으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자본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두고 '문화자본을 잘 쌓아왔네'라고 평가하는 것은 완연히 다른 이야기이다. 결국 문화자본은 그 사람만의 오리지널리티, 진정성, 고유함 등을 나타낸다.


지식자본

요즘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꽤 수준 높은 교육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습득한 지식을 소모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을 사는 것과 습득한 지식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은 결과가 매우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유튜브라는 세상도 어딘가 존재하는 지식들을 누군가는 재밌게, 누군가는 깊게, 누군가는 절묘하게 조합해 제공하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아니던가. 내가 알고 있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시간을 써보는 것이 좋다.


경제자본

이 파트는 부자가 되려면 회사를 창립하거나, 상속받거나, 부자와 결혼해야한다고 말하며 시작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돈을 다루는 방식이다. 재산 총액보다 그걸 다루는 방식이 그 사람이 부자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는데, 결국 얼마나 넓고 깊은 안목으로 자산을 투자하고 격에 맞는 소비를 하는 지를 말한다. 이건 꼭 지금 부자가 아니라도 연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면, 모든 슈퍼리치가 슈퍼카와 대저택을 갖고 누리기만 하진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신체자본

잘 입고,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결국 중요하다는 이야기지만, 여기서도 결국 자신의 스타일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파트가 마감된다.


언어자본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언어는 능력을 나타내기 보다는 그 사람의 품성을 나타내는데, 적어도 우리는 나르시스트들의 자아도취형 표현을 꺼리는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여기에 할 말에 대한 적정한 양과 질을 고려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사회자본

스스로보다는 주변 사람이 나를 완성한다. 그 사람을 잘 모를 때 친구들을 보는 것 같이. 본 받을 만한 멘토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이 본보기가 되고 싶은 커뮤니티나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노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짧게 남긴 글이지만, '돈', '경제적 자유', '연봉', '이직' 등으로 점철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말 하루 시간 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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