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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트립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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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Sep 15. 2019

트립 투 샌프란시스코 - 1

여행기록, 주로 사진



샌프란시스코에 있을 때는 그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생 집에서 묵었다. 부모님은 사흘 뒤에 오시기로 해서 나 혼자 우선 동생이 있는 유니언 스퀘어 근처 스튜디오에서 함께 지냈다. 





처음 느껴본 캘리포니아 쏘울.





사실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 자체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환경도 그랬고 상황도 그랬고. 기대 이하인 부분도 있었다. 아마 내가 제대로 즐기지 못한 탓도 컸을거다. 

다만 여전히, IT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지나다니다 우연히 발견하는 IT기업들의 로고가 반가웠고, 실리콘밸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게 신기하고 떨렸다. 





돌아다니며 만날 수 있는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들, 전시관들도 좋았다.





혼자 기차 타고 저녁 식사를 위해 팔로알토도 갔다왔다. 이때 귀한 시간을 내주신 분들 덕분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년 전이지만 그날의 기분이 여전히 특별하게 남아있다. 2년 전 막 지금 직장에 입사했을 때 내가 가졌던 마음이나 했던 말들도 생각나고. 그러게. 어느새 2년이나 흘렀다.





엄밀히 따지자면 샌프란시스코 시내보다 팔로알토 근처가 더 좋아서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도 또 갔었다.





용기내서 혼자 스탠퍼드 대하굑에 우버 타고 구경도 갔었다. 꽤 잘 싸돌아다녔군...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관광지보다 동생이 이야기해준 곳들을 위주로 돌아다녔다. 개인적으로 이 때 처음 맡았던 충격적인 대마 향이 잊혀지지 않는다. 코를 찌르는듯한 그 기괴한 냄새를 맡으며, '아 담배인 줄 알고 대마폈다는 새퀴들 다 뻥이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 번 얻었다. 





아 개인적으로 이 케이블카를 타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게 좋았다. 놀랍게도 여전히 수동으로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케이블카를 타고 신기한듯 재잘거리는 관광객들도 그렇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너무 빠르지도 않게 지나다니며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이 많아서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풍경을 보는건 감히 떠올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케이블카가 제법 그 역할을 해내주어서 좋았다. 다 뚫려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모든 여행에서 그렇듯 밤에 나가 놀지 못하기 때문에 낮에 체력이 많아 박물관 처돌이를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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