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생각에 대한 생각
떠다니는 생각은 많은데, 그 생각들을 굳이 붙잡아두고 싶지 않았다. 그 생각들을 붙잡아 버리면, 떠다니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이 정말 내가 하는 생각이 되어서 내 머릿속에 자리잡아버릴까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고민 없이 평온하고 싶은데 이런 내 마음은 모르고 자꾸 떠오르는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기만을 바랄뿐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생각들을 애써 바쁘게 떠나보내기 바빴는데, 그렇게 해도 사라질 것들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럴거면 애써 괜찮은 척, 밝은 척, 고민없는 척 하지 않고 질려버릴때까지 생각해버리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당분간 우울하고 고민많은 시간을 보내보려고 한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만 해? 이런 날도 있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