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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지 Nov 08. 2019

20대 결산 (4)

생각



내 주변에는 근사한 친구들이 너무 많다.
요즘처럼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에 “힘내”가 아닌 “노지 다음 주에 볼까?” 같은 말을 해주는 친구들.
시간을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데, 내가 먼저 말을 꺼낼 때까지 타이밍을 기다려주기까지. 그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따뜻함까지.
그 어떤 말보다 그냥 곁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지켜봐 주고 있다는 티도 내지 않으면서 돌아가면서 나를 지켜주는 기분.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동네 어른들이 돌아가면서 잘 놀고 있는지, 물이 차갑진 않은지, 배고프진 않은지 체크하는 것처럼 말이다. 든든하고 근사한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다. 진짜 진짜 부자가 된 기분이랄까.
이 근사한 친구들이 내게 내어준 시간과 마음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할 앞으로의 내 인생이 기대된다.
정말 정말 진심으로부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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