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발리에 와서 처음으로 생각했다.
‘해질녘의 풍경은 매일 매일 달랐구나.’
한국에 있으면 해질녘 풍경을 매일 본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다. 일도 바쁘고 약속이 있어서 누군가와 함께 있을때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지긋이 풍경만 본다는 게 참 쉽지 않았다. 발리에서는 매일 매일 해질녘 풍경을 보고있다. 어떤날은 흐려서 해가 흐릿하게 보이고, 어떤날은 주변에 구름과 같이 물들어가는 색이 너무 예쁘다. 혼자 온 여행이 편하고 좋으면서도 이렇게 눈물나게 예쁜 풍경을 볼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발리에 있는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이 좋은 풍경을 함께 보고싶은 사람들이 명확해진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자꾸만 더 보고싶어지는 나의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매일 하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