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속 화폐와 권력의 진화
쐐기문자의 태동과 그 용도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는 무엇을 위해 처음 사용되었을까요? 약 5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탄생한 쐐기문자는 '맥아와 보릿가루 수령 내역을 적은 장부'와 같은 경제 거래와 기록을 위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장부는 아무나 쓸 수 없고, 수정할 수도 없는 중요한 문서였습니다 [1,2].
고대 이집트에서는 서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서기관은 농업 생산량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세금을 산출하는 일을 담당했으며, 이는 권력을 상징했습니다. 기록은 곧 권력을 의미했고, 이러한 시스템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같은 여러 고대 문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화폐의 출현
사람들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화폐라는 지불 수단을 발명했습니다. 초기의 교환 방식인 물물교환은 양자가 원하는 물품과 가치를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물품을 공통의 가치로 인정하고 교환에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화폐의 시작입니다.
화폐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초기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개껍데기와 같은 자연물을 사용하였고, 그 후에는 구리와 금, 은과 같은 금속도 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금속은 오랜 시간 동안 가치가 보존되고 쉽게 분할이 가능하여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합했습니다.
이후, 보다 편리한 거래 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면서 종이로 만든 화폐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종이 화폐는 금속화폐에 비해 가볍고 대량으로 휴대하기 쉬워 상거래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오늘날 달러의 위상과 그 역사
21세기 현재, 화폐는 여러 형태를 거쳐 법정화폐라는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각 나라는 자국의 통화 주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달러는 모든 나라의 화폐보다 더 우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어떻게 세계 달러 패권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차 세계대전 시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 오태민,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 거인의 정원, 2023
[2] 오태민,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 거인의 정원, 2023.
[3] 5천 년 전 쐐기문자로 뭘 썼을까···한국 찾은 메소포타미아를 만난다, 경향신문
[4] https://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4/20190214017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