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쇼크와 페트로달러의 출현
1960년대 흔들리는 미국 경제
달러 중심의 금태환제는 결국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196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군비를 지출했고, 그 결과 보유한 금보다 더 많은 달러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달러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으며, 기축 통화국인 미국의 무역 적자는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기축 통화의 내재적 한계점
로버트 트리핀은 이미 이러한 문제를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예일대학교의 경제학자인 그는 기축 통화국이 직면할 수 있는 딜레마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른바 '트리핀의 딜레마'는 기축 통화국이 무역 흑자를 유지할 경우, 세계 경제에 필요한 달러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반대로,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역 적자를 감수한다면, 기축 통화국은 꾸준히 외국으로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수입해야 하며, 이는 국제수지 적자를 초래합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해당 국가의 경제적 불안정을 유발하고, 외환 보유액 감소 등의 문제를 일으켜 통화의 가치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닉슨, 결국 칼을 빼들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1971년 당시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금 태환성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닉슨 쇼크'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었고, 그 결과 미국은 고정 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 환율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경제의 방향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며, 환율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유롭게 변동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 이어졌습니다.
페트로 달러의 출현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1974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정을 맺고 페트로달러 체제를 시작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전 세계에서 원유는 오직 달러로만 거래되도록 규정되었습니다. 원유가 각국 산업화에 필수적인 자원이었기 때문에, 이 체제는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의 중심적 역할과 수요를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 https://blog.naver.com/gounikorea/221112331454
[2] http://kidokilbo.com/news/view.php?wr_id=292&id=column
[3]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27237
[4] https://www.reuters.com/breakingviews/petrodollar-rush-may-disappoint-western-financiers-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