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마음공부로 나는 나 스스로를 완벽해졌다고
생각했었다
괴물 같은 고집불통의 나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무려 반 년동안 마음의 시끄러움보다 평안함에 집중했었으니 말이다
독립출판사를 내고 책 만들기에 들어가면서
유통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미팅을 해가면서
명상수업을 해가면서
백수생활을 즐긴다 해놓고
여기저기 숨 가쁘게 돌아다니며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내가 있었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음에
좌절하며 다른 이에게 핑계 대며 내 운을 탓하며
신경질 잔뜩 부리는 내가 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