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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늑자늑 Oct 26. 2024

요즘 관심사

순간의 메모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러니까 초등학생 시절부터 얼굴에 여드름을 달고 살았었다.

학창 시절부터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피부 좋은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런 사람이 제일 부럽다.

그래서 내 콤플렉스는 내 피부다.


몇 년 전부터 코로나 터지기 전까지는 얼굴에 여드름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잠잠해지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몇 년 살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되면서

다시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 퍼졌다. 마스크를 쓰면서 우울했었지만 한편으론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다.


코로나가 끝나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서부터 서서히 여드름이 줄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여드름 별로 없는 얼굴로 몇 년 살다가


여름 즈음부터 이마에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젠 턱까지 자리 잡았다.

원인은 몇 가지 추측 중이지만 추축일 뿐이다.

지난 몇 년간은 그래도 괜찮았었으니까.


한숨부터 나오지만 어쨌든 내 얼굴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이럴 바엔 나이도 같이 돌아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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