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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늑자늑 Nov 09. 2024

운세와 컨디션

순간의 메모

    나는 타로나 운세, 사주, 별자리 같은 점성학에 관심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서 매일 운세를 유튜브로 올려주는 유튜버를 매일 체크해 다음날의 운세를 확인하고, 

오늘의 운세나 별자리 운세도 잘 보는 편이다.


 지난주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 즈음에 주간 운세 영상을 몇 개 봤는데, 

주말 동안 건강이 안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딱히 다른 내용은 없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는데, 

오늘 토요일 아침부터 속이 쓰리고 배탈이 나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지사제를 먹고,

내일이 일요일이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약국에 다녀왔다. 

나는 이렇게 오늘처럼 운세에 나온 말을 잘 믿는 편이다. 

그래서 컨디션이나 기분도 운세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왜 남이 흘린 말들을 이렇게 잘 기억하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사는 걸까. 

그건 지금 내 인생에서 답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운세를 보고 사주를 보며 믿고 살아가는 거다.


 물론 안 맞을 때도 많다.

그것 또한 당연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불분명한 내 인생에서 분명하게 말해주는 몇 안 되는 것들이라 쉽게 멀리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내 인생에서 확실한 건 결국 나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내가 나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 한다. 

괜찮다고, 오늘도 괜찮다고. 

하다 보면 잘 되겠지 싶지만, 그게 습관이 안 돼서 여전히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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