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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e Jun 18. 2021

동물원에서 시작된 유튜브

챕터1. 유튜브 유니버스의 탄생

챕터1. 유튜브 유니버스의 탄생

유튜브는 2005년 동물원 코끼리 우리 앞에서 녹화한 유치한 농담이 담긴 18초짜리 동영상에서 시작되었다. 누구나 비디오를 손쉽게 업로드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지극히 평범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2020년에는 전세계 월간 유튜브 로그인 사용자가 20억명이상, 분당 업로드되는 영상 시간이 500시간 이상, 일간 업로드 영상 시간이 무려 88년정도 되는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매일같이 방문하고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지만 유튜브의 초기 모습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심지어 유튜브와 구글을 다른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왜 굳이 알아야 하냐고? 라고 묻는다면, 알아두면 유튜브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으니까.

흥미로운 사실은 유튜브의 초기 컨셉은 데이팅을 위한 서비스였다고 한다. 유튜브의 창립자들이 말하길 유튜브의 원래 목표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인 HOTorNOT.com이라는 외모에 점수를 매기는 데이팅 상대를 찾는 인터넷 서비스의 동영상 버전을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YouTube 홈페이지의 초기 버전에는 사용자의 성별과 "찾고 있는"사람들의 성별 및 연령을 묻는 필드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 슬로건도 “채널을 맞춰 연결하라" (Tune In, Hook up) 이였다. 사이트의 첫 디자인에는 보고 싶은 비디오를 고르는 기능도 없었다.

하지만 그 컨셉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유튜브의 첫 테스트 서버를 구축 한 뒤, ‘동물원에서의 나’ (Me at the Zoo) 영상이 유튜브 최초의 공식 클립이 되었다. 몇 달 만에 유튜브는 사람들이 업로드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수많은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사이트로 발전하였다. 사람들은 데이트 사이트로 사용하지 않았고, 자신의 친구와 반려동물, 웃긴 장면등이 담긴 영상들을 공유하는데 유튜브를 이용했다. 이후 로고 아래에는 "당신의 디지털 동영상 저장소" (Your Digital Video Repository) 라는 슬로건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 방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05 년 11 월, 유튜브가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투자자들은 수백만 달러를 운영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그해 12 월 세계에 문을 열었고 1 년이 채 안되어 구글이 유튜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06 년 11 월, 구글은 그 당시 인수 합병 금액에 지불했던 금액 중 가장 거액의 금액인 16.5억 달러를 지불하며 유튜브를 인수하였다. 구글은 동영상 비즈니스에 대한 유튜브의 잠재된 가능성을 보고 유튜브가 앞으로 필요하게 될 더 많은 저장과 동영상 처리 능력에 구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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