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3rdBLxsNT4&t=105s
이 영상을 본적 있는가? 누적 조회수 1,144,881회로 2006년 4월11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유튜브의 역사와 함께 해온 진귀한 영상이다. 빨간색 아디다스 운동복의 중국인 두 소년이 Backstreet Boys "As Long As Long Me Love Me" 노래에 맞춰 재미있는 표정으로 립싱크를 하는 영상이다. 지금은 이러한 일반인이 재미있게 립싱크를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낯설지 않은 영상이지만, 2006년 유튜브가 세상에 나온지 6개월도 채 안되었을 당시에는 동영상을 본인이 직접 촬영하고, 본인의 모습을 누가 시청해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촬영을 한 영상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게 다소 낯설고도 남의 얘기와 같이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바야흐로 2006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을 당시 마케팅 수업 교수님이 이 영상을 수업 시작을 하면서 소개해주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 그 교수님은 동영상을 자유롭게 누구나가 업로드 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에 올라가 있는 영상이며, 곧 이중에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의미 심장한 미소를 날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이 영상을 처음 접한 나로써는, ‘정말 세상에 독특한 사람들 많구나' 라며 코웃음 치며 가볍게 흘려보냈던 옛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 보았다. 지금 되돌아 보면, 그 때 그 교수님은 유튜브의 잠재적 가치를 미리 파악 하셔서 우리에게 빠르게 다가올 미래를 동영상 시대의 인재가 되기 위해 미리 준비하라고 암묵적으로 얘기 하고자 했던것 같다.
2006 년 수잔 워쇼스키 (Susan Wojcicki)는 구글 비디오를 감독하고 인수를 담당했다. 구글은 당시 실리콘 밸리의 소규모 스타트 업인 유튜브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워쇼스키는 중국의 두 소년이 Backstreet Boys "As Long As Long Me Love Me" 노래에 립싱크를 하는 비디오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 된 지 6 개월 후 워쇼스키는 유튜브를 인수하였고, 이후 2014 년 2 월 유튜브 CEO로 임명되었다. 워쇼스키는 " '와, 전 세계 사람들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스튜디오에 있을 필요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동영상이였다며 인수 검토 당시 구글 임원들에게 재미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듯이, 2006 년 11 월 13 일, 구글은 유튜브를 16 억 5 천만 달러에 매입하였고, 이 인수는 검색과 동영상 간의 연결을 시도하게 된 디지털 혁명의 첫 번째 단계였다. 검색과 동영상이라는 다른 두 생태계가 함께 작동하는 방식은 구글과 유튜브를 지금의 성장 궤도로 이끌 수 있었던 큰 계기임에 틀림없다.
Verge에 따르면 사람들은 구글에서 제품과 영화를 검색하기 시작하고 결국 유튜브로 이동하여 리뷰, 언박싱 동영상 또는 기타 관련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한다. 구글과 유튜브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별도의 서로 다른 웹 사이트이지만 공통점으로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사용하는 검색 기반 플랫폼이다. 이러한 이유로 두 플랫폼 간 매우 자연스럽게 전환이 되었으며 구글은 이를 주목했다. 글로벌 마켓에서는 소비자는 무엇이든 구글을 사용한다. 매일 35 억 건 이상의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글의 검색 수가 매년 약 10 % 씩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멈출 기미가 없다.
과연 구글은 어떠한 선견지명으로 그 당시 경쟁 회사들이 엄두도 내지 못한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유튜브를 인수했던 것일까? 분명 유튜브 인수를 위해 여러 차례 계산기를 두들겨 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유튜브의 춘추전국 시대가 오리라 구글은 예상했던 것일까? 구글의 인수가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 였는지는 지금 유튜브의 성장이 대신 답을 해주고 있다. 구글은 2005 년에 웹은 비디오 허브가 절실히 필요했고 구글은 이름이 저명한 ‘구글 비디오’로 하나를 만들려고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더 많은 소셜 기능과 인기 있는 불법 TV 클립을 제공하였던 유튜브만큼 빨리 성장하지 못했다. 성장하지 못하였던 이유중 하나는 구글 비디오에는 유튜브가 갖고 있던 유튜브만의 커뮤니티 (Community)가 구축이 되지 않은것이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유튜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웹 사이트 중 하나였으며 유튜브의 경영진들은 사용자가 동영상 사이트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인수함으로써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UI를 채택하고, 유튜브 커뮤니티를 개선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장 시키는데 총력을 다했다. 이러한 구글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유튜브는 구글의 스마트 알고리즘으로 탐색 할 수있는 방대한 클립(동영상)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세계 최대의 동영상 검색 엔진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 반면 구글은 검색 결과에 대한 광고 판매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는 구글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가 때로는 유튜브 클립(동영상)으로 채워지는 경우 그들의 광고 판매에 큰 도움이 되었다. eMarketer에 따르면 구글은 이 모든 클립(동영상)에 대한 디스플레이 및 비디오 광고를 지속적으로 판매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튜브는 구글의 광고 판매 확대 전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 구글의 유튜브 인수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2006 년 구글이 16 억 5 천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 했을때 유튜브 사용자는 한 달에 210 만 개의 클립을 업로드 했다. 그당시 유튜브는 버퍼링의 재앙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현재는 매분 500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한 달에 210만개 클립 업로드에서 매분 500시간 분량의 콘텐츠 업로드가 가능할 수있게 된것은 구글의 기술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 년 유튜브는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온라인 동영상 + 불법 방송용 클립들도 전무했던 사이트였다. 인수 이후 구글은 사이트의 사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동영상 제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누는 사업 모델로, 해당 결정은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된 원동력이였다. 이로 인해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콘텐츠는 수천 명의 미디어, 기술, 광고 전문가들을 한 곳으로 이끌 수 있던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거듣났으며, 유튜브는 라이브 스트리밍 및 가상 현실과 같은 미래의 형식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재투자하였다. 그 결과 유튜브는 현재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영상 비즈니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비즈니스로 여전히 구글과 함께 많은 기술을 투자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이제 구글과 거의 완전히 동의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두 사이트의 계정이 연결되고 검색 알고리즘이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 사이트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검색 엔진으로 자리 잡음 하였다. 이러한 구글과의 시너지는 유튜브를 비주류 사이트에서 주류의 플랫폼으로 전환시킨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과연 구글이 2006년 당시 거액의 금액으로 유튜브를 매수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유튜브가 존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