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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길

by 모아키키 단팥글방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달리지 말고, 중간 경유지를 나누어 설정하며 나아가는 것이 좋다.

최근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 장거리 운전을 했다. 약 4시간 30분 거리였는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왕복 거리를 혼자서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한 뒤, 그저 쉬고 싶을 때 휴게소에 들르는 방식으로 운전을 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언제, 어디서 쉬게 될지 명확하지 않아 운전이 힘들어졌다.


운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안전'이다. 운전자에게 부담이 덜 가는 방식으로 운전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체력 관리와 안전한 여행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작은 꿀팁을 마련했다.


처음 출발 후 약 1시간 30분쯤에 첫 휴게소에서 쉬고, 이후부터는 내비게이션에 다음 휴게소를 '경유지'로 추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바로 다음 경유지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보며 운전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다. 수백 킬로미터가 아니라, 1시간 내외의 단거리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 부담이 적어진다.


결국 이렇게 하면, 최종 목적지까지의 긴 여정이 부담스럽지 않게 짧은 구간으로 나뉘게 되고, 각각의 경유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마치 긴 여행을 여러 개의 짧은 여행으로 나누어 가는 느낌이다.


이 방법은 운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목표가 너무 크거나 멀게 느껴질 때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경유지들을 설정하고 그 중간 지점에 도달했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휴식과 보상을 주면 된다.


목표를 작게 나누고, 도달했을 때 스스로를 쉬게 하는 방법을 익히면, 목표를 이루는 과정도 더 즐겁고 부담 없이 다가올 것이다. 긴 여정의 목적지도 결국 작은 목적지들의 모임일 뿐이니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정에서도, 장거리 운전과 마찬가지로 경유지를 정하자. 목표를 세분화하고, 도착한 지점마다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는 것이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 목표는 단숨에 이루는 것이 아니라, 경유지를 거쳐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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