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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obono Nov 12. 2020

스피커 만들기 #5

대기중인 아이들

어여쁜 스피커로 쓰이기 위해 집에서 대기중인 아이들을 소개해볼까 싶어서 글을 써본다.

기록의 의미도 좀 있고. ㅎㅎ



Tang Band W4-2142


단자에 땜질 자국이 있다는 이유로 꽤 괜찮은 가격에 중고로 데리고 온 녀석. 납땜이 가득 묻어 있어서 사실 테스트할때 좀 귀찮기는 하다;;

그래도 싸니까. 인클로져 만들어서 안에 넣으면 안보이니까. 한푼이라도 아껴야 잘 사니까.. -_-a


이 아이는 3호기에 쓰일뻔 했는데 요녀석하고 크기는 4인치로 동일한데 전체적인 소리 대역이 약간 고음으로 치우친 녀석을 사용했다.

이 녀석은 다시 대기조에 합류.


서로 다른 4인치 유닛으로 같은 모양에 같은 사이즈로 인클로져를 만들어서 음질 차이를 느껴볼까 싶어서 얘가 있음에도 3호기에 사용된 녀석을 또 사왔던건데.

사람 사는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만 살아지던가. 그때 그때 계속 바뀌고 그거에 따라 흘러가는게 인생사지. -_-;;


스피커 공작 카페에서도 인기가 아주 높은 녀석인데 사실 나는 요것 보다는 3호기에 사용한 녀석이 조금 더 맘에 든다. ㅎㅎ 그래서 와이프님께 선물해드린 3호기에 그 녀석이 사용된거고.


조만간 3호기에 대한 글도 써볼 예정.




Silver Flute W17RC38-08


거의 절반 가격으로 업어온 녀석. 연결 단자도 깨끗하고 나사 조였던 자국 정도만 있고 상태가 아주 굿!


6.5인치 우퍼이고 역시 스피커공작 카페에서 인기가 많았던(지금은?) 유닛이다. 카페 주인장이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음질을 들려줘서 깜짝 놀랐다며 추천을 했었던 유닛이기도 하다. 실버플룻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한 메이저 회사가 아니다보니 저렴하게 나온게 아닐까 하셨다. 실제로 다른 브랜드들처럼 유닛이 다양하게 나오는게 아니고 요 6.5인치 우퍼하고 얘보다 조금 큰 우퍼, 작은 우퍼 정도만 팔리고 있다.


여튼 저렴한 가격에 음질 좋으면 됨!




Dayton Audio RST28F-4 


역시 스피커공작 카페에서 인기가 아주 많아서 공구를 할때마다 인기가 많은 트위터. 요 바로 위에 우퍼와 매칭해서 저렴 버전으로 2way로 만들어볼 예정이다. 얘보다 3~4배 비싼 가격대의 트위터까지는 다 바르거나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고 칭찬이 자자해서 사봤다.

공구할 때 사서 꽤 좋은 가격으로 샀는데 지금 보니까 미국 사이트에서도 세일 중이네;; 그래도 배송비 생각하면 훨씬 싸게 산거니까 만족.




Dayton Audio PS95-8


스피커 DIY계(?)에서 꽤 유명한 유투버인 Kirby가 종종 사용하고 이 유닛으로 키트도 만들어서 팔았을 정도로 꽤 유명한 유닛. 크기가 3.5인치인데 4인치 유닛에 비해 꽤 작아 보여서 무척 귀엽다. 아담한 사이즈에 생긴 것도 귀여워서 인기가 많은 유닛이다.


음질은 들어봐야 알 것 같고 공구 가격이 무척 싸게 나와서 약간은 충동 구매로 산 느낌도 있다. 목공방 선생님도 내가 스피커를 만드는걸 보고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요 유닛을 추천드리고 공구때 사드리면서 덩달아 나도 한조 구매를 했다.


아마도 요녀석이 5호기가 될 것 같고. 얘는 월넛하고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월넛으로 아담하고 귀엽게 만들어볼 예정.

가격은 싸지만 소리는 싸지 않길 기대해본다. ㅎㅎ




SEAS Excel T25CF-001


중고장터에 좀처럼 시어스 트위터가 나오지를 않아서 써보고는 싶고 새거를 사야 하나 몇달째 고민중이었다가 블프때 한번 질러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평소 사고 싶었던 트위터보다 더 윗급으로 사려던 트위터들 가격 비슷하게 매물이 올라와서 얼렁 채왔다.


엑셀이 시어스에서 고급라인인데 얘는 엑셀 라인에서 가장 저렴한 녀석이기는 해도 나 정도 수준에서는 머 아주 훌륭하지. 좀 오래된 모델인데 처음 나왔을 때는 한개에 거의 $200 정도였다고 하니 꽤나 대접받으면서 사용됐던 녀석인것 같다.

지금도 한조에 400만원 좀 넘는 꽤 유명한 스피커에서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닛이고, 예나 지금이나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녀석이라고 해서 아주 기대가 크다.


중고장터에 계속 매복하면서 얘랑 어울릴만한 엑셀 라인에 미드 레인지랑 우퍼를 구해서 3way로 만들어서 TV에도 연결하고 거실용으로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고, 5인치 정도 우퍼랑 매칭해서 음감용으로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고. 즐거운 상상과 고민 중. 얘는 유닛 구하는데도 시간이 걸릴거고 비싼만큼 스피커 만드는 기술을 더 향상시켜서 잘 만들어보고 싶어서 제작은 좀 뒤로 늦출 예정이다.


이왕 스피커 DIY에 뛰어들었으니 조금은 고급스런 유닛으로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스캔스픽 셋트 혹은 시어스 셋트로 만들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어스 유닛을 먼저 구했으니 시어스 셋트를 만드는 걸로. 사실 스캔스픽은 지금 내 귀에 달콤한 라운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2호기에 사용을 해봐서 시어스가 더 땡기긴 했었는데 완전 잘 됐다.



사실 오늘 요녀석을 새로 입양해서 기분이 좋아서 이 글을 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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