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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시연 Mar 19. 2017

어머니, 저에게는 아직...

어머니...
저에게는 아직 2년여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감기 제대로 걸렸다. 온종일 코를 하도 풀어대 루돌프코가 돼 버렸다.



두 해가 지나면 마흔.

어차피 늦은 결혼 포기하고 살다가도

이상하게 나도 모르게 '2년 안에'라는 카운트를 재게 된다.

뭐 인생이 계획대로 되리라는 법은 없지만..


"시집은 도대체 언제 가려고 그러냐" 묻는 엄마에게

그 시간을 못 박아 놓는다.


"그때는 더 늦지! 누가 좋다고 데려간 데니!?


"그때도 싱글이면... 뭐... 싱글이면, 엄마 모시고 효도하며 살지 뭐."

"시집 못 가서 엄마랑 사는 게 효도냐!?"


"아. 쫌!"

"어디가!?"


"나가서 핫도그 먹고 올 거야! 이상하게 갑자기 당겨!"


이 시간에 먹고 그러면 살쪄!


운동이라도 하고 좀..


요즘 피부는 또 왜 그래..


이그.. 정말.. 어쩌려고...


얘!?


시연아!?


나갔니?!


.

.

.





 





이것은 나의 이야기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면 눈부신 날들로 기억될지도 모르는 지금의 노처녀의 일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노처녀 히스토리는 노! 처녀가 되는 그날까지. 쭈욱 발행됩니다.

YAMI




PS.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아. 이번 감기 독하네요.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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