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 대비 과대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주니어때는 성장욕구는 어마어마한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의 scope이나, 내가 가진 권한 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는 더 빨리 더 빛나고 싶다'는 욕구가 나를 은근 포장하는 발언/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실 나도 그랬고, 주니어때는 다 그런다. 자기 포장을 하게 되고, 또 그렇게 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조언을 받기도 한다)
다만, 내가 가진 역량/경험 대비 그 이상으로 포장하는 것이 오래 반복되면, '내실있는 성장'의 관점에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꽤 높다.
우선, 밑천은 결국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사람 그렇게까지 잘하지 못하던데?'라는 이야기 듣는 것은 결코 나에게 좋지 않다.
그리고, 성과를 내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나를 포장하는 사람 주변에는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이 붙지는 않는다. 즉, 고립무원에 빠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포장은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멈추기 어렵고 더 심하게 더 많이 하게 된다.
내 주변에 뒤에서 나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은 사람들이, '딱히 지금 멀어질 필요는 없으니까' 생각을 가지고 웃으며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슬픈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내 경험/내 능력 이상으로 나를 과대포장 하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딱 내가 한 만큼, 딱 내가 노력한 만큼, 딱 내가 고민한 만큼 표현하고, 잘한 일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주변에서 어떤 도움이 있었길래, 어떻게 거시 환경이 나를 도와줬길래, 유사하게 했는데 잘 되었을까?' 생각하며, '결국, 잘하기 위해서는, 눈 열고 귀 여는 것이 중요하구나. 기회는 주변에서 찾아온다' 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는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링크드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내가 더 대단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을 찾기 보다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오늘도 실수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그럼에도 성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 지금 나는 맞는 방향으로 잘 살고 있는가?는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과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솔직함이 전제된 소통이 더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나를 포장하고자 하는 노력 보다는, 내가 가진 솔직한 생각/고민을 표현하는 노력을 오늘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