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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Nov 25. 2024

꾸준한 글쓰기의 비결


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글 기반의 기록을 브런치/링크드인/페이스북 등에 남기고 있다. 사업 초반 페이스북에 링글을 알리는 글을 쓰기도 하고 (주로 왜 시작했는지? 어떤 문제를 왜 풀고 싶은지? 등), 또 링글하면서 느낀 시사점 & 교재를 직접 제작하며 떠올랐던 생각 등을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이후 팀이 '브런치에 함께 올리면 글이 쌓이기도 하고 검색에 걸리기도 하니 브런치에도 남기고 해당 링크도 공유하며 페북/링크드인에 남겨달라'고 부탁을 해서 브런치에도 남기기기 시작했고, 결국 그 루틴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는 듯하다. 


그렇게 약 10년 간 꾸준히 글을 쓰면서 느낀 시사점들이 있다. 그리고 그  깨달음 기반 몇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가볍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는 듯하다. (정확히는 글을 쓴다는 느낌 보다는 기록을 남긴다는 표현이 조금 더 정확하다) 


1. 글이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들은 완벽한 글 보다는, 불완전하지만 솔직한 글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쓰되, '후회가 남지 않을 글' (예: 아 이거 괜히 올렸다 ㅠㅠ)을 쓰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참고로, 나에게 후회가 남는 글은 '내 주변 사람이 (또는 불특정 다수가) 꽤 많이 기분 나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글'이다.  


2. 글 하나하나가 내 평판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며 나를 조목 조목 평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판은 나와 함께 일하는/일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지, 내가 쓴 글로 인해 build-up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3. 글이 쓰는 나에게도, 그리고 보는 사람에게도 '부담'으로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주제는 좁게 설정하고, 글은 빠르게 쓴다 (글 하나가 15~30분을 넘어가면 부담이다). 그리고, 최대한 1인칭 시점에서 쓴다. 그냥 솔직한 내 이야기를 짧게 시간 내서 소소하게 쓰는 것이다 


4.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공유/노출수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는다. 링크드인에서 제공하는 분석 기능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글은 올라가는 순간 내 손을 떠난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 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깊게 다가가면 그만인 것이라 생각한다) 


5. 선한 의지가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즉,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싶다는 마음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이 글로 인해 이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6. 꾸준히 쓰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부담없이 쓰고, 평판 걱정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쓰면, 결과적으로 꾸준히 쓸 수 있다. 오늘 하루에 내가 한 생각, 내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중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분명히 있다/ 모두의 인생에 그런 moment 는 꼭 있다고 믿는다. 단지 내가 의식하고 있느냐? 이를 나누기 위해 최소한의 시간을 쓸 수 있느냐? 내 마음 속에 지유로움이 있느냐? 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언제까지 계속 글로 기록을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그 글이 나의 일상 속 솔직한 생각/경험이었으면 좋겠고, 매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반성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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