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AI 로 인해 많은 사업가들의 고민이 깊다.
어제 환율이 1,520원/달러까지 올라갔는데, 전쟁 5일 유예로 간밤에 1,480원/달러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하루에 40원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참...), 그리고 아무일도 모르는 것처럼 평온하게 돌아가는 bay area 내 일상들을 보며,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AI 는 사업 잘하던 분들께 또 다른 기회이자 엄청 큰 고민거리를 안겨다주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입장에서, AI 를 어떻게 쓰는 것이 회사의 지표 및 가치를 극대화시켜 주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AI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지난 주 고민이 이번 주에는 쓸모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 6개월 전만 해도 어떤 사업자의 LLM 모델 성능이 뛰어난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한 동안은 AI 가 만들어준 영상/이미지 공유로 화제가 전환되었다가, 요즘은 클로드를 주축으로 바이브 코딩 논의로 꽤 많이 넘어간 듯한? 중심을 꽉 잡고 있지 않으면,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기 좋은 상황이다.
다만, 만능키처럼 보이는 AI도 아직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은 유가 급등/물가 급등 등 문제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성 확대인 듯하다. 요동치는 물가/환율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의 고민은 또 한 번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AI와 전쟁을 축으로 당장 오늘-내일의 거시 지표가 큰 축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런 시기를 가장 잘 통과하는 방법은 1) 내가 맞다고 믿고 또 2)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3) 우리가 잘한다고 믿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의 관심을 우리 쪽으로 끌어 당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우리의 관심을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시키고 그래서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적어도 어제 대비 오늘 나아지는 것은 통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복리의 법칙'에 의해 '어? 6개월 전 보다 훨씬 더 좋아졌네?'가 될 수 있고, 그렇게 조용히 무섭게 집중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은 회사의 기본기라는 생각을 요즘 더 하게 된다.
'세상과 싸우자!!' 보다는 '어제의 우리와 싸우자'를 '인간으로 환생한 곰처럼 오랜 시간 참아내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