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몬순 Feb 04. 2020

내가 하는 일에 완전한 통제력을 갖는 그날을 위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시간 상황’ 사이트를 만든 부부가 부러운 이유

부부는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애플리케이션(앱),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내 주씨는 카카오톡에서 많은 사람이 즐겨 사용하는 '나리의 언어생활' 이모티콘을 만든 작가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고, 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부는 "신종 코로나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불편했다"며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사이트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부부는 사이트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바이러스 관련 제품 광고를 넣어 광고비로 서버비를 충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익적인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페이지인 만큼 가장 중요한 위치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 예방과 관련한 광고 딱 하나만 받았다"고 말했다. (금일자 매경 기사 ‘신종 코로나 온라인 상황판 제작 2030 개발자 부부 ‘착한’ 일냈다’에서)

https://wuhanvirus.kr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시간 상황’ 사이트를 만든 젊은 개발자 부부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다른 내용 보다도 이들 부부가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에 눈이 갔다. 이번 사이트도 치앙마이에서 작업을 하며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이상적으로 유목민 생활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러웠다.


그리고 또 신문을 넘기다 보니 내가 그들을 부러워했던 이유를 설명해 줄 만한 기사가 나왔다.

통제감은 스트레스를 해독하는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 효과를 발휘했다. 통제감이 낮을 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통제감은 효능감과 관련돼 있다. 긍정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먼은 통제감이 높을 때는 낙관성, 낮을 때는 무기력과 연관돼 있다고 봤다.(금일자 매경 기사 ‘자기 통제력이 육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내가 그들을 부러워했던 포인트는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Freedom과 Financial stability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세상에는 이렇게 절대 진리와도 같은 프레임에 금을 내가며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일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가지고  어느 때건 아무데서나 일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방법...

아직은 내게 불가능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이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젊은 부부를 보며 나도 가능성의 세계에 좀 더 무게를 실어 줘 볼까 한다.


신종 코로나 상황판 사이트의 개발자인 부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직접 그린 캐릭터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둔딘`은 아내 주은진 씨, `소저씨`는 남편 권영재 씨...(매경 발췌)




매거진의 이전글 작지만 다양한 꿈을 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