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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몬순 Dec 11. 2021

솔레아와 알레그리아스 사이

어디에 강세를 둘 것인가

기쁨과 슬픔은 강세의 차이다. 박자는 같은데 어디에 강세를 두느냐에 따라 솔레아가 되기도 하고 알레그리아스가 되기도 한다.


무수한 스트레스와 슬픔 속에서도 나는 춤을 춘다. 이 타국의 춤이 내게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묻지 않은 채. 몸이 그러고 싶어 하니 그렇게 한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 이 춤을 함께한 동료,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먹고 카바를 마신다. 나의 슬픔을 풀어놓고 위로와 기쁨을 얻어간다. 이렇게 어기야 둥둥 강세를 옮겨간다. 솔레아에서 알레그리아스로.


집에 오니 충치치료를 하느라 진을   아이와 남편이 잠들어있다. 이는 닦고 자는 건지


굿나잇. 슬픔도. 기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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