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강세를 둘 것인가
기쁨과 슬픔은 강세의 차이다. 박자는 같은데 어디에 강세를 두느냐에 따라 솔레아가 되기도 하고 알레그리아스가 되기도 한다.
무수한 스트레스와 슬픔 속에서도 나는 춤을 춘다. 이 타국의 춤이 내게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묻지 않은 채. 몸이 그러고 싶어 하니 그렇게 한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 이 춤을 함께한 동료,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먹고 카바를 마신다. 나의 슬픔을 풀어놓고 위로와 기쁨을 얻어간다. 이렇게 어기야 둥둥 강세를 옮겨간다. 솔레아에서 알레그리아스로.
집에 오니 충치치료를 하느라 진을 뺀 세 아이와 남편이 잠들어있다. 이는 닦고 자는 건지…
굿나잇. 슬픔도. 기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