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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노마 Sep 21. 2023

기억력 높이는 감각은 따로 있다

눈과 귀 중에 누가 기억을 더 잘 할까요?


공부할 때 몸을 쓰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공부를 잘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물론 노력과 집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억력입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지식을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억력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기억은 신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하려고 할 때, 뇌는 신체의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할 때에는 눈으로 글자를 인식하고, 귀로 음성을 듣고, 손으로 필기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뇌에서 처리되고, 해마라는 부위에 저장됩니다.


해마는 우리의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해마에 저장된 정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됩니다. 장기 기억은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런데 해마에 저장된 정보가 모두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마에 들어온 정보의 양이 많거나, 중요도가 낮거나, 반복되지 않거나, 감정적인 연결이 없거나 하는 경우에는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잊혀집니다. 즉, 우리가 공부한 내용이 모두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해마에 저장된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요? 바로 감각기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감각기관을 많이 사용할수록 뇌는 정보를 더 잘 처리하고, 해마를 더 많이 자극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더 높아지겠죠.


손을 움직여 필기하거나, 눈과 귀를 사용하는 것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감각기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움직여 필기하는 것입니다.      


손을 움직일 때에는 우리의 손가락과 손목의 근육과 관절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뇌의 운동 영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손을 움직이면 뇌의 운동 영역이 활성화되고, 


이는 해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해마는 운동 영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손을 움직여 필기하면 해마가 더 많이 자극되고,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또한, 눈과 귀를 사용하는 것도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입니다. 눈과 귀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감각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에서도 눈과 귀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중요하게 인식합니다. 따라서 눈과 귀를 사용하면 정보가 더 잘 기억됩니다.


시각 기억보다 힘이 센 청각 기억

그런데 눈과 귀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기억력에 도움이 될까요?


답은 귀입니다. 귀를 사용한 학습은 눈을 사용한 학습보다 효율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면 오랜 기간 마음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뇌의 진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시각이 고도로 발달한 것은 동물의 진화 과정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실제로 쥐나 개, 고양이 같은 포유류의 시각은 사람에 비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청각은 더 잘 발달돼 있어 먼 곳의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긴 진화 과정에서 포유류는 눈보다 귀를 더 잘 활용하며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뇌는 동물의 진화 과정에서 조금씩 발달해 지금의 뇌에 도달한 것입니다. 사람의 뇌는 일상생활을 주로 시각에 의존하도록 변했지만, 아직도 원시적인 동물의 습성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귀의 기억에도 해당됩니다. 진화의 역사가 긴 만큼 귀의 기억은 마음에 잘 남습니다.


청각 기억을 활용하면 학습 효율이 높아진다

귀의 기억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우리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도 아주 어렸을 때 배운 노래인데, 아직까지도 선명히 기억나는 노래가 있을 것입니다. 〈고향의 봄〉이나 〈떴다 떴다 비행기〉 같은 노래는 멜로디만 흘러나오면 가사는 저절로 생각날 것입니다.


가사는 단순한 지식 기억임에도 이렇게 간단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멜로디 없이 가사만 떠올려보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청각 기억의 마술입니다. 무언가를 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노래 가사를 시각적 자료만 가지고, 문자를 보면서 암기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래를 부르며 멜로디와 리듬과 함께 외우면 의외로 간단하게 외울 수 있는 것이죠.


공부할 때에는 소리 내어 말하거나 듣기 자료를 활용하자

귀의 기억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공부할 때에 소리 내어 말하는 것입니다. 소리 내어 말하면 뇌는 귀를 통해 또 한 번 학습하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정보는 뇌에서 더 잘 처리되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소리 내어 말하면 우리의 입술과 혀의 근육과 관절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손을 움직일 때와 마찬가지로 뇌의 운동 영역을 활성화시킵니다. 따라서 소리 내어 말하면 해마가 더 많이 자극되고,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듣기 자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듣기 자료란 공부할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한 것입니다. 듣기 자료를 활용하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듣기 자료를 통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듣기 자료를 활용하면 우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듣기 자료를 활용하면 우리는 귀의 기억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귀로 들은 정보는 뇌에서 잘 기억되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늘은 오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오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부법을 적용하면 우리는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공부를 잘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쉬운 것입니다. 우리는 뇌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오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부법을 실천해 보세요. 그러면 공부가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해빗데이즈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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