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즐기고 싶은날 마시면 딱 좋을 D.O.K 브루어리의 '걍즐겨'
브루어리? 맥주양조장인가?
우연한 기회에, DøK 브루어리의 막걸리 2종을 시음할 기회가 생겼다.
최근 주류와 음식의 페어링에 유독 주목하고 있던 터였을까? 전통주 양조장을 브루어리라 칭하는 그들의 이야기, 막걸리의 네이밍도, 패키지 디자인도 재미있게 느껴졌던 DOK 브루어리의 브랜드 스토리가 궁금했다.
DOK 브루어리는,
재미있고 캐주얼하게 마실 수 있는 전통주 목표로 술을 만드는 양조장 이라고, 그들 스스로를 정의한다
시음회는 먼저 제일 맛있게 마실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함께 시음하고, 브랜드 스토리를들려준 후 궁금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볍게 진행 되었다.
DOK 브루어리 마스터는 전직 셰프출신이라고 그 자신을 소개했고, 한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음식문화를 경험한 셰프라고, 그런 그가 빚어내는 막걸리라니, 단순히 술이 아닌 맛있게 먹는 페어링 팁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 같아 그 사실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걍즐겨' 그리고 '뉴트로'
이날 시음한 2종의 막걸리는 네이밍부터 소위 말해 힙- 한 감성이 느껴지는 '걍즐겨' 그리고 '뉴트로'
올 9월 런칭한 신생 양조브랜드 이기에, 아직 제품 라인업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곧 '두유노우?' 라는 네이밍의 새로운 제품 라인이 나온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가 되는 바이다. )
첫 번째로 시음을 한 '걍즐겨'는
석류와 히비스커스로 붉은색을 낸 8도짜리 막걸리이다.
마시는 방식이 좀 독특했던것이, 침전물을 가라앉히고 맑은 술을 먼저 즐긴 후,
남은 술을 섞어서 마시는 방식으로 two-way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보는 재미를 더했다.
첫번째 잔은 흡사 샴페인 같기도, 향이 좋은 가벼운 페일에일 맥주를 마시는 듯했고- 두번째 잔은 조금 더 묵직한 막걸리에 히비스커스의 산미가 더해져 느낌이 좋았다.
두 번째로 시음한 '뉴트로'는
라임, 레몬,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들어가 노란 빛깔이 도는 막걸리이다.
발효제는 전통 누룩에 맥주효모로 흔히 사용되는 '프렌치 세종'를 사용하여 파격을 더했다.
잉글리쉬블랙퍼스트 홍차를 더해 전통주의 새로움의 변주를 느낄수 있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시도는 젊은 브루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은지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one of them 보다는, best of best
이러한. 그들만의 매우 실험적인 제품,그리고 독특한 네이밍과 개성이 담긴 패키지 이미지를 통해 그들은 one of them이 아닌 best of best을 추구한다.
이제 막 시작된 신생 브랜드이기에 도전장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이젠 제법 우리나라도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고,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음식과 주류의 페어링, 그 안에서의 스토리를 함께 공감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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