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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한국기행> 출연 (2023.11.06)

EBS 다큐 <한국기행> ‘섬을 걷다-백섬백길’에 헬프엑스 여행가로 출연했습니다.


주제가 '섬'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은 우리나라 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고백하건대 전 제주도 울릉도 마라도 밖에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로 헬프엑스 해보러 가겠냐고 했을 때 눈이 동그래졌죠. 


찾아보니 우이도는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편도 3시간.

심지어 배는 하루에 한 번 밖에 안 갑니다. 

영화 <자산어보> 보셨나요? 손암 정약전이 천주교를 믿었다고 유배 온 곳, 바로 여기 우이도가 <자산어보>의 배경지에요. 

지금도 목포에서 배 타고 편도 3시간이니, 그 옛날에 수도 한양에서 우이도(옛날엔 소흑산도로 불렸다고 함)까지 귀양길은 말도 못하게 멀었겠죠. 가는 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단 걸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런 길이었을 거예요. 


아무튼, 이 작은 대한민국에서도 육지 있고 섬 따로 있다고, 육지 사람인 저도 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대단했습니다. 가겠다고 하고서 곧바로 약국 달려가서 멀미약을 다섯 통을 사고, 섬을 추울 테니 파카를 챙긴다 어쩐다 혼자 생 난리 부르스(정작 10월 초순 우이도는 반팔 입고 돌아다녔습니다...)




현실은 정말 민망할 정도로 제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제주도는 잊었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보석이 바로 우이도입니다. 

세상 따뜻하고 편안한 민박, 갓 잡아올린 고기와 조개와 꽃게로 슥슥 차려주시는 끝내주는 섬밥상, 국내에 존재한다고는 믿기 어려운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와 고즈넉함에 순식간에 마음의 고향 1순위가 되어버린 우이도. 


뭐니뭐니해도 제일은 헬프엑스 호스트가 되어주신 우리 민박집 아주머니지요. 

같이 텃밭 가꾸고 비단조개 캐며 얼마나 친해졌게요. 할머니가 없는 제게 할머니 같은 따스함을 주신 분이에요. (제가 가꾼 텃밭에서 시금치 나면 보내주신다고! 바닷바람 맞으며 자란 섬 시금치가 시금치 중 찐이래요!)



<한국기행> '섬을 걷다-백섬백길'은 

11월 6일- 신안 우이도 달뜬 몰랑길 편(헬프엑스 여행작가 김소담 출연)

11월 7일- 여수 연도 등대길

11월 8일- 신안 도초도 팽나무십리길(한국화가 신은미 출연)

11월 9일- 자은도 해넘이길(미뇨가수 윤주희 출연)

11월 10일- 흑산도 칠락산길 순으로 방송 됩니다. 


EBS 한국기행 공식 홈페이지에 로그인 하고 다시보기 가능합니다. 유튜브도 곧 올라올 듯요!

https://worldtrip.ebs.co.kr/worldtrip/board/12/502114/view/30000206595?c.page=1&startPage=0&hmpMnuId=100&sortType&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Value=0&sortTypeValue=0&searchKeywordValue=0&searchKeyword&bbsId=502114&fbclid=IwAR1yazZ13Yr76qZuUo_oNVbHdjJ72fRRxTxcatFkeAiywoMrTWSKJcJHG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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