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부터 영주권까지, 6년간의 타임라인
2016년 내 머릿속은 '해외취업' 이 목표로 가득했다.
정작 챙겨야 할 학부 공부는 내팽겨치고 6개월간 해외 인턴에 매달린 끝에, 네덜란드, 베를린, 스톡홀름 이 3개 도시에 인턴십 제안을 받았다. 네덜란드는 HR 컨설팅 회사, 베를린은 영화 제작사, 스톡홀름은 소셜 미디어 어필리에잇 에이전시로 결이 완전히 다른 곳들이었다. 그 해 여름, 국가와 분야 모두 1지망이었던 스톡홀름으로 결정해 스웨덴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깡으로 가득찬 내 해외취업 도전기 Plan A는 다음과 같았다. 워킹홀리데이가 끝날 무렵, 정규직 취업과 워크퍼밋 (취업비자)로 옮겨타서 6개월간 휴직 or 원거리 근무를 신청해 막학기를 병행하기. 그 이후에는 독일 석사, 한국으로 돌아와서 취업하기, 스웨덴에 쭉 남아 영주권을 따기 총 3가지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한 치 앞 밖에 못 볼 때라 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 Plan A대로 인턴십을 했던 회사에서 정규직 취업과 학부 졸업을 마쳤고, 2년차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해 3년간 일하다가 2022년 4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주권을 취득했다. 워킹홀리데이 1년+워크퍼밋 4년 총 5년이 아닌 6년 가까이 걸린 이유는 워킹홀리데이에서 워크퍼밋으로 넘어가기 전에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물론 석사 유학+취업을 통한 영주권 취득, 삼보비자 (배우자/파트너 비자)를 통한 영주권 취득 등 다른 경로의 스웨덴 정착도 가능하지만 이 매거진에서는 나처럼 워킹홀리데이+취업비자를 통한 영주권 취득을 원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다뤄보려 한다.
나의 경우 첫 직장, 현 직장 모두 스웨덴 현지 회사이고, 스웨덴어를 할 줄 몰랐으며 코딩이라던지 데이터 관련 기술도 없었고, 단기 인턴십 한번만 해본 생 문과 마케터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이 매거진에서는 마케팅 관련 취업뿐만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취업기회에 대해 이야기해볼 계획이다.
스웨덴 일상 브이로그 : https://www.youtube.com/watch?v=w4buh-3a870&t=41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