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냐 널..
문희가 우리 집에 온 지 3개월, 5-6개월 차쯤에 의사 선생님께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차근차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나이께 남자인 친구들이 했던 포경수술처럼 관례로 하는 것이라면 굳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적이 필요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여아 중성화 수술을 검색해 네이버와 다음, 고양이 카페에서 찾아봤다.
중성화를 해야 하는 이유 │
① 새끼 고양이가 생겼을 때 키우지 못하는 것보다 책임감 있는 일이다
② 빠른 난소 적출을 통해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다
③ 발정이 왔을 때 심하게 울고, 집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 (스프레이도)
④ 짝짓기를 못하면 우울증, 식욕부진, 설사 등의 문제가 생긴다.
⑤ 질병, 종양 등의 예방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중성화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① 마취를 했을 때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
② 성격이 변하고 살이 찔 수 있다.
③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비인간적이다.
다른 이유로는 '고양이는 성생활을 즐기지 않는다.', '또, 발정은 사람 생리통의 N배로 고통스럽다.' 등이 있었다. 쭉 읽어보고 찾아보니 중성화는 인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위해서라는 생각도 들었다. 중성화를 반대하는 입장은 이미 집고양이로 살게 된 문희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특히 예쁘고 귀엽고 지구 최고(내새낑♥)인 문희와 오래오래 살고 싶어 문희의 중성화를 결정했다.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주변 동물병원을 찾아봤고 토, 일요일에 병간호를 해줄 수 있도록 금요일에 수술 날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