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를 적었습니다
저의 SNS 구독자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만들려 합니다. 저는 작은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책을 4권 내고 지금 5권째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틈틈이 SNS에 개인적인 관심사를 올리곤 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글을, 그것도 긴 글을 누가 보냐, 라고 저도 생각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생각보다 구독자가 많아졌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parcchanyong 에 약 4100여명, 브런치에 약 6600여명의 구독자가 있습니다.
구독자가 많아지다 보니 저와 독자에게 편한 매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글자 수의 한계가 점점 줄어들고, 도달율 파악이 어려우며,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저나 독자에게 모두 한계가 있었습니다. 브런치 역시 도달율 파악이 어렵고 독자가 특정 성향으로 편중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브런치의 독자 성향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습니다만 제 원고가 잘 닿는 듯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뉴스레터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뉴스레터의 내용은
1)책에 대한 것과
2)저의 개인적 관심사와 업무 진행 정도, 그리고
3)제가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매체에 기고하는 원고입니다.
책과 저 자신의 업무를 연재 소재로 삼는 셈입니다. 1과 2를 한 카테고리로 엮고 3을 다른 카테고리로 엮어서 월간 2회 발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단한 걸 해온 건 아닙니다만 제가 해온 건 다들 '그런 게 되겠어?'라고 말하던 것이었습니다. 영상시대라 글을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쩌다 보니 영상이 아닌 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하며 4대보험을 내고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특히 글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낸 글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이번에도 제 스스로에게 '어디까지 가나 보자'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게 고민이었는데 마침 좋은 우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참에 지인으로부터 귀 서비스가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청하며 이러한 발송 목적과 내용을 적습니다.
모 뉴스레터 서비스에서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하나씩 적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정도만 적으라고 해서 그 정도인가 했는데 요구하는 게 점점 커졌다. 하려는 뉴스레터의 목적과 소개를 알려달라고 해서 적다 보니 생각보다 말이 길어졌다. 그 간결한 소개글이 윗 글이다.
이거면 끝나는 줄 알고 '휴 쉽지 않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뉴스레터를 보여달라네. 없으면 샘플을 만들어야 하고. 이왕 시작했는데 어떡해. 남의 집 부엌에서 라면을 끓이는 기분으로 하나씩 만들어 보았다.
로고 있어야지. 무료 폰트를 찾아서 만들었다.
앤초비니까 멸치 로고도 있어야지. 벡터 이미지를 찾아서 일단 캡처만 했다. 정식으로 시작하면 하나 사려고.
샘플을 보여주려면 발행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첫 호가 나와버렸다.
하나씩 누르다 보니 구독 링크가 만들어졌다. 어 어 이래도 되나...? 싶은 기분이다.
첫 레터는 보내버렸기 때문에 이건 지금 구독하셔도 못 본다. 아카이브 페이지로 가야 볼 수 있다. 이걸 하나씩 하면서 배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카이빙 페이지까지 만들어져버렸다. 내가 무슨 말을 적어두었는지는 아카이빙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다.
자 이러고 보니 다 나와버렸다. 나왔으면 구독을 받아야지. 필요하신 분의 관심 부탁드린다.
2021년은 조용한 가운데 이런저런 일이 많다. 하나씩 올리며 소식을 전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