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탁라이프스타일 런드리공간투어 2. 벨기에 Wasbar
대도시의 삶이란 굉장히 속도가 빠르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때 작은 도시 삶의 속도에서 대도시의 속도를 따라가기 벅찼다.
지금도 가끔 고향친구들과 얘기를 나눌땐 나 혼자만 바쁜 것 같다.
하루, 일주일, 한달에 해내야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삶에서 가장 큰 사치스러움은 여유로움인것 같다.
Wasbar 의 시작은 공동설립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벨기에 겐트라는 작은 도시(대학가 도시로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음)에서 공부하였고, 마케팅과 및 브랜딩 분야에서 일해왔다. 대학생들이 많은 유럽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부부가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 거주공간을 쉐어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아파트이기에 세탁기가 놓일 만한 공간은 없었기에, 빨래만큼은 주기적으로 고향집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자신들과 같은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걸 느끼고, 재빨리 사업화를 구상했다.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에 읽을거리와 무제한 WIFI,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상상했다. 기존의 빨래방도 카페도 아닌 그리고 그 둘의 단순한 근접배치가 아닌 공간구분이 되지 않는 통합형 공간이다. 세탁기가 커피와 샌드위치, 샐러드를 먹는 자리 바로 옆에 있고, Bar와 세탁실의 공간구분이 되지 않는 통합형 문화공간. 전 세계에 어디에나 있는 빨래방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차별화된 카테고리의 공간으로 정의하다.
생활가전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든다, Wasbar
2012년 12월 겐트에서 Dries Henau와 Yuri Vandenbogaerde가 Wasbar를 시작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스웨덴 Electrolux 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생활가전 제조기업을 넘어 더 나은 생활을 만든다는 목표로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꿈꾸는 Electrolux 는 선뜻 기기지원을 해주었다. Wasbar는 스타트업으로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대기업 Electrolux는 자사 브랜드를 젊은 감각으로 세대감성에 맞춰 경험시킬 수 있는 좋은 마케팅의 기회로 삼았다. 서로가 윈윈(Win-win)이었다. 더불어 이와 함께 글로벌 네덜란드 맥주브랜드 Heineken 과 패브릭케어 및 생활케어제품 브랜드 Ecover 등 브랜드도 함께 참여하여 Wasbar는 초창기 높은 투자 없이 첫번째 공간을 열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었다. 현재 Wasbar 는 벨기에 피자헛과 다수의 F&B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레스토랑그룹 Top brands 사에게 인수되어 공격적으로 트렌디한 레스토랑겸 세탁숍 컨셉을 확장하고 있다.
참고
생활가전브랜드의 새로운 시장진출을 스타트업과 함께, Future of Laundry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스타트업과 생활가전 대기업의 교류가 생겼다.
https://www.agorize.com/pt/challenges/electrolux-future-of-laundry
이 행사를 통해 선택된 스타트업은 Electrolux Asia Pacific의 중국에서 이 새로운 세탁 서비스를 공동 개발 및 출시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받는다. 수상한 스타트업으로서 핵심 팀은 지역 전반에 걸쳐 Electrolux의 운영 및 R&D 팀으로부터 추가 네트워킹 및 학습의 이점을 얻는다.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와 함께 일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대규모 다국적 기업이 어떻게 여러 국가에서 영업 및 마케팅, R&D, 제조, 공급망 및 운영을 운영하고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보하는지도 가까이서 경험하게 되는것이다. 뛰어난 사업 계획을 세우면 싱가포르나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Electrolux 그룹 CEO와 그룹 경영진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세탁관련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였던 것이다.
2018년 Electrolux 'Future of Laundry'행사에서 만났던 미국 템파베이 출신 모바일세탁스타트업 워시라바(washlava)는 1위의 성과와 함께 2019년 또다른 가전기업 LG전자의 투자를 받고 미국 내 사업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1/2019110101995.html
생활소비재브랜드기업 협업, 론드리프로젝트 경험형브랜드쇼룸이 되다.
론드리프로젝트는 세탁과 카페(F&B)공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그 안을 채우는 사람들의 따뜻한 감성으로 2015년 용산해방촌 창업 이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서교동 워시타운(2호점), 2021년 등촌역 센터스퀘어 임대주택 커뮤니티라운지형 론드리프로젝트(3호점) 등 점차 주거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되어 확장하고 있다.
론드리프로젝트 해방촌점과 서교동 워시타운점에서는 주거생활을 깨끗하게 하는데 필요한 세탁세제부터 시작하여 핸드워시, 키친세정제, 욕실세정제 등 다양한 세정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브랜드들과 협업하여 1인가구를 비롯한 도시생활민들에게 삶을 쾌적하고 향기롭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생활소비재 브랜드들의 생활밀착형 팝업쇼룸, 론드리프로젝트
LG생활건강, 런드레스, 브리오신, 르비우, 아워아워, 아르아르, 소울드랍, 하어스, 넬리 등 많은 브랜드들이 론드리프로젝트와 함께 했다.
https://www.asiatime.co.kr/214394
이렇게 함께 했던 브랜드들의 제품들은
론드리프로젝트 매장에서 실제로 사용가능하며,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고객들중에서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던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 핸드워시 등 세정력과 함께 향기가 중요한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맡을 수 없기에 실제로 매장에 찾아와 제품의 향기를 맡아보기도 하고 직접 사용해보기도 한다.
예쁜 세탁실과 함께 사용가능한 프리미엄 세제를 경험해보고나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중이기에 매장에서 직접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기간한정적인 오프라인 팝업쇼룸이지만 매장에서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이라면 팝업기간이 지나고도 구매를 하고싶어했다. 실제로 이런 고객들로부터 론드리프로젝트에서 세탁하면서 사용해봤던 브랜드들의 구매요청이 이어지면서 론드리프로젝트는 온라인플랫폼을 개설하여 오프라인에서 실제 사용리뷰를 바탕으로 하여 신뢰있는 정보와 편리한 구매를 제공하고 있다.
세탁생활 온라인편집숍
https://smartstore.naver.com/laundryproject
기업형임대주택 협업, 론드리프로젝트 동네 거실이 되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네에서 로컬거주민들이 주기적으로 찾아 동네거실로 활용되던 론드리프로젝트가
실제로 임대주택에 거실이 되었다.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에
차를 마시며 동네 친구도 만들고,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 요가클래스 또는 크리에이티브워커들을 위한 창의성높여주는 업무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는 거실과 같은 공간으로 론드리프로젝트를 생각해왔다. 기존의 공간에서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험해볼 수 있었다.
등촌역에 위치한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임대주택에서 론드리프로젝트의 확장형 모델을 시도하게 되었다.
론드리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로그램(주)는 2021년도부터 등촌역 센터스퀘어 임대주택 커뮤니티라운지 운영을 맡으면서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인가구와 도시주거생활자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생활가전기업 협업, 론드리프로젝트 생활가전 신사업 PoC
글로벌한 마켓의 변화속에서 생활가전기업과 스타트업의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로그램(주)의 론드리프로젝트와 LG전자가 함께 PoC 진행중이다.
최근 생기고 있는 모바일세탁 스타트업들이 시장 점유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모바일세탁스타트업과 함께 LG전자는 서울이라는 대도시환경에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가고있는 새로운 세탁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모바일 세탁스타트업 대표가 '가전의LG'인 LG전자에 가서 자사 서비스에 대해 강의를 하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생활가전기업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새로운 흐름을 스타트업들과 열린 마인드로 교류하고자 하는 시도다.
그의 결과로 LG전자는 론드리프로젝트의 주거커뮤니티 확장형 모델에서 상업용세탁기와 스타일러를 활용하여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함께 시도하고 있다.
경쟁의 시대가 아닌 협력의 시대
지난 2년의 시간동안 Covid19이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삶부터 시작하여 경제, 문화, 정치 등 글로벌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다. 라이프스타일과 기술의 변화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다양성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그런 틈 바구니속에서 스타트업들은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몇년동안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모습과 다르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매출의 성장과 더불어 엄청난 적자와 함께 불안불안한 급성장을 해 오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자본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키워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