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다른 사람에게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당신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게 된다. 당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감춘다는 뜻이기도 하다. (…) 자기 생각을 당당히 말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어디라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미완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은 미완의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조던 피터슨이 책에서 ‘거짓말을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역설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다가 ‘거짓말’에 대해 어쩌면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큰 충격과 울림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을 부술 도끼가 될 것 같은 구절이라, 기억해놓고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도 솔직한 편이라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해주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만, 현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을 때엔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꼭 해야 하는 말이지만 남이 상처받거나 싫어할 게 눈에 훤하다면 하지 않기도 하고, 제가 비난 받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사실을 속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런 저의 모습으로 남들과 함께 어울리기 두렵거나 힘들때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방에서 책읽고 글을 쓰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저를 키웠던 것은 언제나 90%의 거짓말이 아닌, 10%의 용기였습니다. 매번 이렇게 저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오다, 당당하게 저를 세상밖에 드러내는 그 10%의 순간이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다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며 제가 처한 현실에 마주했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부딪혀보자는 생각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덕분에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아 사람들 앞에 온전히 섰을 때, 저도 몰랐던 제 모습들을 많이 보았고 지금에와서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지만 용기있는 한 걸음이 시간이 지나고 나선 너무도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요즈음에도 생각이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많이 만나지 않다보면 전 항상 이렇게 안으로 파고 드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사람을 찾고 싶진 않습니다. 덕분에 값진 생각들읆 많이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친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푹 빠지는 듯 합니다. 겉으론 덜한 척 하지만, 사람을 워낙에 좋아해서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저를 잃어버릴까 두려울 때가 찾아옵니다. 그럴때면 지금처럼 외로움이라는 녀석에게 도망쳐오곤 했습니다. 물론 이번엔 제가 도망친 게 아니지만요. 이번엔 이 외로움이라는 친구와 함께 제 솔직한 모습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