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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마코치 Aug 16. 2021

7. 깨어있음

마음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깨어있음은 마음을 통하여 흐르지만, 마음의 일부분이 아니다. 이것은 전구와 같다. 전기는 전구를 통해 흐르지만, 전기는 전구의 일부가 아니다. 전구를 깨뜨린다 해도 전기는 깨지지 않는다. 마음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마음을 초월했을 , 깨어 있음  자체는 남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조차도 당신과 이야기하고 대화하려면 마음을 이용해야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그는 흐름, 내면의 흐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구와 매개체를 사용해야만  것이고, 그때 마음이  역할을 하지만 마음은 단지 수단일 뿐이다.


이것은 오직 마음의 기능이 멈추었을 때만   있다. 마음이 멈추었을 , 당신은 자각이 거기 있음을 깨닫게  것이고, 당신은 이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게  것이다. 몸과 마음은   수단이다. 당신은 수단이 아니고, 당신은 이러한 수단들 뒤에 숨겨져 있는 주인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것을 완전히 잊었고, 손수레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당신은 수단이 되었다.


구르지예프는 이것을 동일시라고 부른다. 당신이 아닌 무언가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마음이 멈춘다고 말할 , 이것은 동일시가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이것이 마음이고, 이것이 '나의 존재'라는 것을 안다. 서로 연결되어 있던 것이 끊어졌다. 이제 마음은 주인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당신은 필요할 때마다 이것을 사용할  있다.


그냥 가만히 지켜본다고 해서, 마음이 멈추거나 뇌세포가 멈추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 지루하고 졸린 방식으로 하지 않는  중점을 두어라. 모든 행동과 모든 생각, 모든 느낌을 지켜보아라. 지켜보며 움직여 가라. 졸음 속에 이것을 낭비하지 마라. 만약 당신이 모든 순간을   의식적이 되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의식은 점점 자라나게 된다. 당신이 이것을 향해 더욱 매진한다면, 갑자기 어느  아침에 편견 없이 중립적이고, 사랑하지만 뒤얽히지 않으며, 세상에 남아 있지만 언덕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일어나게 된다.


- 오쇼




우리는 종종 지루하다고 느낀다. 그 지루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지루함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마음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지루하지 않으려면 온전히 그것을 느끼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때는 온전히 밥을 먹는다. 걸을 때는 온전히 걷는다. 밥을 먹을 때 다른 생각을 하거나 동시에 책을 읽거나 한다면 그것은 지루해지는 것이다. 걸으면서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어떤 생각으로 머리를 비우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루한 일이다. 지루하지 않으려면 모든 생각과 느낌을 온전히 그 행위와 함께 해야 한다. 그럴 때라야 동일시에 빠지지 않고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의식을 매 순간 무한한 시간으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현자들이 공통적으로 알아차린 온전함이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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