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 글로리' 임지연
"아역 신예은보며 이입, 만난다면 고맙다고 하고파"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이 악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역을 연기한 신예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는 신예은의 연기를 어떻게 봐라봤을까. 임지연은 신예은의 악행 덕분에 자신의 연기에서 도움을 받았다면서 실제로 만난다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과거 문동은(송혜교 분)을 지옥으로 몰아간 학교폭력의 주동자 박연진으로 열연했다. 임지연보다 극중 캐릭터 연진이가 더 유명해진 것에 대해 "캐릭터 이름으로 불려서 행복하다. 대세라고 하는데 제가 아니라 연진이가 대세다"라고 첫 인사를 건냈다.
이어 "'더 글로리'가 여러 번으로 나눠서 나오기는 했지만 2022년 내내 '더 글로리'와 함께 살았다.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끝나버렸다는 생각에 시원섭섭하다"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를 통해 악역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용기를 내서 도전한 작품이고 캐릭터이다. 작품 안에서 잘 녹아들어서 저를 많이 미워해주시고 싫어해줘서 성공한 것 같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와의 첫 느낌에 대해서는 "악역 역할을 안했으면 내가 망쳤으면 했다고 말해주셨고, 겉으로는 착해보였으면 했다고 했다. 제가 자신감을 내비쳤고 연진이를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했다. 자신감을 믿어주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의 아역은 신예은이 연기했다. 그는 신예은에 대해 "대본을 보고 상상만 하고 분석만 하다가 아역을 보니까 감정이 묘했다. 악행과 동은이가 겪는 것에 이입이 됐다. 동은이가 저래서 복수를 했구나 싶했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고마우면서도 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예은을 따로 만난 적은 없다. 기회가 되서 만나게 되면 고맙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신예은이 아니더라도 다른 아역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성인 배역들이 덕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지연은 자신만의 연진이를 어떻게 그리고 작품에 임했을까. 그는 "입체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소리를 지르고 표출하는 것과 남편, 아이, 기상캐스터와의 관계가 다 달랐다. 악행과 함께 예뻐보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스타일링도 신경썼고, 그러면서 다양한 모습의 나쁜 여자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 방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제가 잘하는 것을 더 써보자고 했다. 한쪽으로 웃는 버릇이 있어서 연진이에게 활용한 것이 잘된 것 같다. 눈썹이 진해서 미관을 찌푸리는 것, 큰 입을 활용하는 것 등을 많이 사용했다. 동은이는 침착하고 드러내지 않는데 연진이는 다 드러내서 근육을 많이 활용했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욕설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있을 때 욕을 하기는 한다. 담배를 필 때도 맛있게 못할 바에는 안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많이 변경하면서 하려고 했다. 맛깔나게 담배도 피웠으면 했다. 혼자 있을 때나 남편, 동은이와 있을 때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slis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