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Apr 02. 2023

['오페라의 유령' 부산 개막]

 "조승우 보러 왔어요"...드림씨어터, 뮤지컬의 성지 될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부산에서 개막했다. 부산 드림씨어터에는 수많은 뮤지컬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을 함께 경험했다.


사진=에스앤코
- '오페라의 유령'과 조승우를 향한 부산 시민들의 기대감

이번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에는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손지수, 송은혜, 송원근, 황건하 등이 캐스팅 됐다. 특히 조승우가 공연한 이날은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30분 전에도 VIP 라운지는 입장이 힘들만큼 긴 줄이 생겨났고, 각종 포토존에도 팬들로 가득찼다. 또한 포토존으로 지정된 곳이 아니더라도 조승우의 포스터가 걸려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뮤지컬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연신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조승우를 향한 높은 기대감을 엿 볼 수 있었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고 밝힌 김지혜(27)씨는 "평소 뮤지컬을 좋아했는데 '오페라의 유령'이 부산에서 개막한다는 것을 알고 오게 됐다. '오페라의 유령' 자체도 유명한 공연인데 조승우가 온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그동안 부산에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에 맞춰서 뮤지컬을 많이 봤다. 최근에는 '엘리자벳'을 보기도 했다"면서 "부산에도 드림씨어터처럼 큰 공연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특히 음향 시설이 좋은 공연장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조승우의 팬이라고 밝힌 또 다른 관객도 "'오페라의 유령'에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딸은 서울에도 뮤지컬을 보러 다닐만큼 마니아다. 어제도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왔다고 했다. 부산에도 큰 규모의 극장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 대형 뮤지컬 유치 가능→지역활성화 기대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드림씨어터는 부산 유일의 초대형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지난 2019년 3월 개관했다. 객석은 1층 1040여석, 2층 400여석, 3층 300여석 규모로 총 1727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오페라의 유령'의 백스테이지를 소개한 임현철 기획운영팀장은 "바턴 장치가 압도적으로 많다. 총 85개 설치됐다. 바턴의 스펙은 저속에는 750kg, 고속일 때는 550kg까지 감당이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제일 많다"고 전했다.


이어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의 훼손없이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서 촘촘하게 바턴을 배열해야 했다. 다른 공연장을 보면 다양한 공연을 하다보니 다른 장치들도 있는데 드림씨어터는 다르다. 바턴의 배치로 인한 속도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연출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페라의 유령'의 공연담당자는 "공연장을 지으면서 객석은 뮤지컬을 관람하기 좋게 건축음향에 신경 썼다.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볼 때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반면 제작자 입장에서는 바턴이 걸려있는 천장 등에서 스태프들이 사용하기 가장 편리하게 만들었다. 무대는 비어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무슨 장치든 들어오면 받아서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산에서 대형 메이저 뮤지컬을 받을 수 있는 공연장이 없어서 장기공연을 하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뮤지컬을 생각하고 공연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형 공연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드림씨어터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부산, 경남 이외에 서울, 수도권 등에서도 관객들이 쉽게 찾아와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실제로 드림씨어터에서 관람했을 때, 좌석간의 간격이 넓어서 짐을 좌석 아래에 놓고도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LG아트센터, 샤롯데씨어터 등 서울의 대형 뮤지컬 공연장과 비교해 무대나 공연관람 여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1호선 범내골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과 인접해 있어서 뮤지컬을 통한 지역활성도가 충분히 기대해볼 만 했다. 드림씨어터가 대형 공연장에 목마른 지방 뮤지컬 관객들의 성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한국어 초연의 막을 올렸다. 7월에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slist.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