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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태영 Aug 02. 2018

거제도 2박 3일 - 3대 전망, 섬 3 곳 투어

남해안에 위치한 섬 거제도만큼 다양한 얼굴을 지닌 곳도 드물다.

거제도는 세계 2,3위의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한국 조선업의 메카이다.

조선업 불황과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거제도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업으로 주목을 끌기 이전부터도 거제도는 휴가를 보내기 좋은 장소이다.

남해안 한려해상에 위치해 풍광이 아름답다.

해수욕장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다.

바다 풍경보다 아름다운 산들이 가득한 섬이 거제도이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의 섬들 가운데 제주도 다음으로 크다.

해안선 길이는 제주도보다 길다. 해안선이 복잡한 곡면을 이루어 아름답게 발달했다.


휴가를 가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자칫 ‘집 떠나 개고생’을 피한다는 명분 하에 콘도나 호텔, 펜션 등지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무료하게 낮잠이나 자기가 일쑤이다. 아니면 막회에 소줏잔이나 기울이는 회식같은 휴가를 보낼 위험성도 있다.

그렇다고 제한된 휴가기간 동안 거제도의 모든 것을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제도 2박 3일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가급적 다음과 같은 세 가지는 꼭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 3대 전망 >


1. 여차 홍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전망.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


섬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공원의 전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라고 할 수 있다.

거제도는 지대가 높은 곳이 많아 도처에서 한려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산을 오르려면 한나절은 꼬박 걸린다. 등산은 내륙에서 해도 된다. 2박 3일의 바쁜 일정을 취한 사람들은 여차홍포 전망대를 찾아가기를 권한다. 30분 정도 전망대에 올라 남해 한려해상을 전망한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매물도 등이 한눈에 보인다.


2. 노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전망


노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


이보다 좀 더 아름다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노자산 전망대를 권한다. 거제도의 명물 해수욕장인 학동 몽돌해변에서 거제도의 중심지인 고현 방면으로 가다 보면 거제 휴양림, 대피소가 나온다. 이 부근에서 노자산을 오른다. 빠르면 2시간, 천천히 오르면 3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등산로는 초입에는 가마니가 바닥에 깔려 있을 정도로 수월한 길이지만 전망대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급해지므로 등산화를 신어야 좋다.  등산로는 숲으로 뒤덮여 있어서 한 여름에도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다. 햇살이  뜨거운 한낮에 기벼운 차림으로 오르면 좋을 듯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에 입을 다물기 어렵다. 안개가 낀 날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3. 거가대교 공원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전망


거가대교 공원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거가대교 공원 전망대에서 거가대교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거가대교는 거제도~가덕도~부산을 잇는 길이 8.2km의 교량이다. 해상 부문과 해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 위에 솟아 있는 거대한 교각과 그 아래 주위의 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을 내려다보면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된다. 인공 구조물과 자연이 이어지는 광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위 3대 전망은 하루에 다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산에 오르면 된다.


< 섬 여행 >

 

거제도에 온 김에 가까이에 있는 섬들을 여행해본다.

행정구역으로는 통영시에 속하는 것이 많지만 장승포, 지세포, 도장포 등에서 유람선이 뜬다. 섬 여행에는 거의 한 나절이 걸린다. 2박 3일 여정이라도 한 군데쯤은 가보는 게 좋다.


외도


흔히 거제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외도를 명소로 꼽는다. 섬 전체가 하나의 식물원이다. 외도 유람선은 해금강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관광을 하게 된다.


한산도


조금 욕심을 내서 한산도를 다녀오는 것도 재미있다. 거제도 옥포에는 지금은 대우조선해양이 자리 잡고 있지만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최초의 승전을 거둔 곳이다. 지금도 승전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성지처럼 잘 관리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적비 등을 살펴본다. 이순신 장군이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를 읊었던 수루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소매물도


인공의 손이 닿지 않은 소매물도는 매우 흥미로운 섬이다.

자연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침에 출항하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바다가 메워져 육지가 되는 희한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섬에서는 간단한 트래킹도 할 수 있다.

해녀들이 채집한 성게알 미역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진정한 자연산이다. 실제로 구매하여 집에서 조리해 먹으면 맛이 다르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육지로 이어진 상태


섬 여행은 하루에 두 곳을 가보기는 무리이다.  


< 드라이브 >


거제도에 가면 렌터카를 해서라도 드라이브를 하는 게 좋다.

해변도로가 잘 건설되어 있어서 주변 풍경이 모두 그림이다.
 

해금강



신선대



바람의 언덕


일단 해금강,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은 한 군데에 몰려 있어 짧은 시간 동안에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 풍차 뒤 숲 속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세계 2,3위의 조선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위용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압도당한다.

삼성중공업은 고현에,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잘 되기를 기원해본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장목면에 위치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도 빠뜨리기 어려운 명소이다.

한옥집이 매우 아담하다. 뒤에 기념관도 있다.

생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도 좋다.

기념관에 들르면 청와대처럼 꾸며놓은 곳도 있고, 그럭저럭 볼거리도 많다.

바로 뒤에 김영삼 대통령의 할아버지가 세운 신명교회가 개축되어 있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


드라이브를 하면 몽돌해변, 명사해수욕장 등 도처에 위치한 해변을 들를 수 있다.

거가대교를 타고 부산을 거쳐 지나는 것도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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