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좀 읽기 힘들었던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을 읽었습니다. 책이 문제가 아니라 요새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상하게 책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이유는 읽으면서 자꾸 회상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정주영 작가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나 강렬해서 인지 여러 사례들이 책에 나오지만 오히려 저는 제 경험과 삶이 이 이야기에 부합했었나 아니었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집중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신호의 차단이란 부분은 한편으로는 진부하지만 너무도 강력한 단순한 진리임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실 여태껏 제 실력보다는 운이 좀 더 좋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어쩌면 나 스스로 긍정적인 신호를 나도 모르게 만들면서 살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계속 생각해 봤습니다.
공부도 그리 잘하지 못했고, IQ도 노멀 수준을 살짝 밑도는 수준입니다. 조금 자신 있었던 부분은 고3 때 입시 준비 대신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읽었을 만큼 책을 좀 많이 봤습니다. 물론 박경철 선생님 같이 만권 머 이렇게는 아닙니다만 입시 준비 대신 소설책을 봤으니 일반 대비 조금 더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가 잘 안될 거라거나 이런 생각은 여태껏 잘 안 들었습니다. 잘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사주가 좋다는 많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였습니다.
근데 그 사주가 좋다는 역술가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나오는 긍정의 신호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뭔가 1% 부족한 느낌으로 살긴 했지만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느낌은 항상 있었습니다.
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긍정의 신호가 절 이끌어왔던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 신호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병행으로 주말에만 다니는 것이지만 여전히 잘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초심자의 행운이 좀 크지 않았나 하던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경계를 해야 했고 진정으로 기뻐하기 어려운 적이 많았습니다. 자격지심 때문에 말입니다. 이건 아마 부정의 신호가 될 것 같습니다.
회사 입사 때 '긍정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제 행운들이 그냥 하느님이 주신 거니 마땅히 받고 감사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그 생각이 오래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의 위인들처럼 위대한 일을 하거나 그러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표현 대신 왠지 진짜 잘 될 것 같습니다. 학교를 계기로 한번 더 점프 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여름에 한 번쯤 자신들에게 어떤 시그널들이 오고 있어 왔던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