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ha Han Jun 02. 2023

아이폰과 돔 페리뇽

흔히 21세기를 문화자본주의, 문화산업의 시대라 일컫는다. 다양한 컨텐츠가 모여서 문화를 형성하고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있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꺼이 문화의 소산물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또한 주체에 따라서 큰 이익을 실현 하기도 한다.


문화란 “총체적으로 간주되는 인간의 지적 성취를 담은 예술 및 기타 표현” (Oxford) 이라고 보편적으로 정의 한다. 21세기의 디자인과 브랜드에는 생존과 필요에 의한 생산을 넘어 인간의 지적 욕망과 성취를 위한 발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찍혀있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을 이미 이룬 지금, 성공적인 기업들은 제품자체가 아니라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 즉 독자적인 문화로 부터 시작한다. 이것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오늘날에 매우 중요한 기업의 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LVMH 회장과의 대화에서 '아이폰이 25년 후에도 여전히 있을까?' 를 논의 했을 때, “내가 확신하는 것은 세상이 계속해서 당신의 Dom Pérignon을 마실 것입니다.”라고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답변했다.


위의 짧은 대화는 상호간의 호의적인 흐름속에서 진행된 덕담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집중해야할 것은 스티브잡스는 기업의 독자적인 문화로 부터 출발해 제품을 디자인했을 때 이는 기업의 오리지널리티를 극대화 할 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야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대를 관통하는 돔 페리뇽의 이야기와 독자적인 문화의 힘에 대해 알고 애플에서 이를 실현해 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이폰과 돔 페리뇽이 시사해주는 바는 독자적인 문화로 부터 출발한 일련이 활동과 결정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먹거리라는 것이다.


--


The 21st century is often referred to as the era of cultural capitalism, where various contents converge to shape culture, valued in capitalist societies. Consumers willingly pay for cultural products, and depending on the stakeholders, significant profits can be realized.


Culture is universally defined as "the intellectual achievements considered collectively; arts and other manifestations" (Oxford). In the design and branding of the 21st century, there's a clearer imprint of human intellectual desires and achievements, surpassing mere survival and necessity-driven production.


In today's landscape of rapid technological advancement, successful companies begin not with the product itself but with the brand's originality, or rather, its distinct culture. This results in heightened consumer loyalty through differentiated products, making it an invaluable asset for companies today.


In a conversation with Bernard Arnault, Chairman of LVMH, discussing whether the iPhone would still exist in 25 years, Steve Jobs responded, "What I am certain of is that people will continue to drink your Dom Pérignon." While this exchange may seem light-hearted banter in an amicable conversation, what's noteworthy is Jobs' understanding that designing products from the company's distinct culture maximizes the company's originality and yields favorable business results. He recognized the power of a unique culture, evident in Apple's endeavors.


For us living in an era beyond necessity-driven consumption, what the iPhone and Dom Pérignon signify is that a series of activities and decisions originating from a distinct culture are our future and sustenance.



#스티브잡스 #베르나르아르노 #애플 #lvmh #돔페리뇽 #철학 #인문학 #창의성 #문화 #브랜드 #디자인

작가의 이전글 Metaverse is the new luxur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