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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an 30. 2023

시편10. 악인들을 심판해달라는 기도

illuminated psalm


시편10. 악인들을 심판해달라는 기도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힘없는 자가 주를 의지합니다.

주께서는 언제나 힘없는 자를 도와주셨습니다.




종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의하자면

종교는 필요에 의한 인류의 발명품인 것이다.

종교의 핵심은 '의지의 문제'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괴로우니까,

너무 배고프니까,

너무 억울하니까,

삶이 너무 끔찍하니까,...

신에게 의지하지않고는 견딜수 없으니까...

.

실제로 내가 돈잘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건강하고, 인생이 승승장구할때보다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괴롭힘을 당하고 슬프고 절망적일때 더욱 열렬히 하나님을 찾게되니 

종교인으로서도 그것에 딱히 반박할 논리가 궁색할 지경이다.


구약성경의 <시편>을 읽다보면 "나를 괴롭히는 악인을 없애달라, 물리쳐달라. 원수를 벌해달라" 등의

저주의 말을 쏟는 문장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현실에 있어, 그러한 감정이 들수도 있을테지만,

좀처럼 나는 '타인을 벌하는 기도'를 과연 올릴 수 있는가라는

정서적 반발심이 늘 생기곤 한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했고... 수없이 용서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며 '미움의 대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건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 ...

악인들을 심판해달라는 기도의 시편 10장을 읽으면서,

힘없는 자의 하소연을 외면하지말아달라고, 그것이

우리가 할수있는 기도의 최선이 아닌가 ... 뭐 그런 생각.



#시편 #말씀묵상 #시편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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