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의 추천으로 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40분에 가까운 영상을 1.5배속으로 돌려봤는데, 보다 보니 계속 메모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 읽고 있는 톨레의 책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 실제로 시도해 볼 수 있는 행동방식을 중심으로 메모를 정리해 봅니다. (영상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며, 나름의 해석이 들어간 글로 아래 영상을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과 생각에 근거해서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은 내 마음에 큰 빗장을 푸는 듯했습니다. 나는 옳고 싶지 않고, 정답을 맞히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게 쉬웠다면 이미 그렇게 하고 있겠죠. 이를 연습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 멈추고 나에게 묻습니다. "이 행동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는 누군가를 감동시키기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가?"
흘러 지나가는 것,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닙니다. 감정이 그렇습니다. 이는 어떤 자극에 대한 화학물질의 분비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켜봅니다, '나는 화를/불안함을/짜증을/슬픔을/기쁨을 경험하고 있구나.'하고. 슬픔은 나쁘고, 기쁨은 좋은 것도 아닙니다. 기쁨은 금방 사라지고, 다시 또 그 기쁨을 갈망하고 있을 수도 있고, 기쁨으로 인해 자만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은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흘려보내야 합니다. 이 또한 어떤 감정을 강하게 느낄 때, "이 감정을 어디에서 느끼고 있지?", "이 감정을 부추기는 생각은 무엇이지?", "이 모두를 지켜보는 나는 누구인가?"하고 3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저는 "아무도 완벽할 수 없다. 삶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가 완벽하려고 노력할수록 1%, 0.1%, 0.01%, ..., 0.000001%의 오류를 경험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 오류를 극복하려다 오히려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더 많았습니다. 내가 삶을 통제하려 할수록, 삶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통제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것인가로 초점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뢰에서 오는 힘, 의식적 포기에서 오는 힘, 현재의 순간으로부터 깊은 수용에서 오는 힘을 강하게 느끼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요.
우리는 안전과 안정성에 집착합니다. 안전 지대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는 어디에도 이를 수 없습니다. "불편함은 적이 아니라 선생님. 모든 불편함은 이전의 상황을 초월할 한계를 제공"한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불편함을 받아들이면, "성장할 수 있는 내면의 힘에서 오는 새로운 형태의 편안함을 발견"한다는 것도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매일 경험합니다. 이를 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나는 오늘 이 불편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물어봅시다. 오늘 저의 하루는 즐거웠지만 몇 번씩 불쾌하거나 짜증 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충분히 하루의 기분을 모두 망칠 수 있을 만한 일들이었지만, 그저 '이 또한 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경험일 것'이라 믿고 넘어갔더니 오늘은 아주 유쾌하고 후회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입니다. 내가 이 모두를 단번에 실천하지 못할 지도, 바로 어떠한 효과도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각각의 작은 진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통찰을 존중하고, 도전에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들이 진정한 나로 깨어날 기회이기 때문이죠.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이 글을 쓰는 순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