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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의미학 Oct 15. 2019

차분함과 가벼움 사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부 콩브레 필사 



정말 좋은 생각으로 잠을 청하려다 문득 과거로 향하는 순간들이 있다. 

답은 알지만 그래도 알고 싶었던 순간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찾고 싶었다. 

또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며 다시 그 답을 뒤엎고 싶었다. 


솔직하지 못한 곳에서 기대를 찾고, 솔직하고 싶었던 곳에서 얕은 마음 때문에 포기했다.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만 덜했다면 있는 그대로 살았을까? 


좋아하는 환경에선 한껏 들떠 보이고, 덜 좋아하는 곳에선 차분해 보인다. 

그 차분함 덕분에 우린 덜 좋아하는 곳에서 그런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벼워 보인다. 


그래서 그때 네가 그렇게 차분했고, 나는 그런 너를 좋아했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목적대로 흘러가는 것 보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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