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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의 계단 밑 연구실 Jun 20. 2018

계량화의 중요성

당신은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니 너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여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끼고 이를 개선해 복고자 한다. 처음에는 막연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다짐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다짐은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줄일 것인지 계획이 전혀 없는 다짐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예외를 두기 쉽고, 인간은 이러한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신은 구체적이고 정량화한 룰을 하나 만들었다. 바로 하루 2시간은 스마트폰을 업무 중에 아예 안 보는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룰을 만들면 먼저 목표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실행하기 쉽고, 수치를 통하여 계획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판단이 객관적이고 명확하므로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이렇게 하루에 2시간씩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정말 업무성과가 높아지나? 이제 당신은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약 한 달 정도 이 룰을 따르고 기록해보니 당신은 그 전보다 20% 더 많은 일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룰이 당신 업무 성과를 올린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과정을 주식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퀀트 투자’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주식투자에 있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치에 비해 싼 가격의 주식에만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다면 ‘싸다’의 기준은 무엇인가? 앞의 예에서처럼 싸다, 비싸다를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가르기 위해 수치적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수치적 지표를 하나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이 수치적 지표를 따르면 정말로 싼 주식을 고를 수 있고, 최종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직접 해당 방법으로 투자를 하면서 확인을 해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는 과거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먼저 투자를 하기 전에 과거 데이터를 이용하여 과거에 이 규칙을 적용하여 투자를 했다면 수익률이 어떻게 나왔을지 확인해 보자. 서울대 문병로 교수가 자신의 저서 ‘메트릭 스튜디오’에서 말했듯이 직접 데이터를 가지고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퀀트 투자의 미덕이다. 이렇게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계속 말했듯이 ‘계량화 된 룰’과 ‘데이터’ 이 두 개가 필요하다.  

  

결국 퀀트 투자는 자신의 투자를 계량화 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의 시간관리의 예와 같이 여러분은 자신의 투자를 계량화 시킴으로써 투자에 있어 주관적 편향을 배제하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행동에 대한 과학적/수치적 관리가 가능해져 목표 가능성을 달성할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쯤 되면 주식투자에서 계량화가 얼마나, 왜 중요한지 느낌이 오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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