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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Apr 27. 2017

호치민에서 바다 보러 후딱 붕따우

한가한 이곳, 붕따우에서 쉬어가기




 근처에 롱하이 해변, 호짬 해변, 호꼭 해변을 들려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해수욕을 하기 모자란 시간이라 해수욕 보다 그저 바다를 보며 휴양하기 좋은 붕따우를 다녀오기로 했다 붕따우는 호치민주민들이 멀지 않은 거리에 호텔 또는 리조트에서 잠시 쉬고 싶을 때, 바다를 보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건물 가득한 호치민을 떠나 금방 바다를 보러 갈 수 있는 게 어디야! 훌쩍 다녀와야지


   붕따우의 한적한 바다와 할 일 없는 구름들 그리고 가만히 있는 건지, 움직이는 건지를 한참 고민하게 만드는 배들이 내 걸음을 계속해 느리게 만들었다. 이런 한적함이 주는 마음의 여유가 오늘도 그저 감사하다. 




호치민에서 붕따우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페리를 타거나 차를 타고 가거나


 그중 나는 조금 더 편할듯한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 택시를 이용하거나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거나 일반버스를 이용한다. 

난그중 몇천 원을 더 주더라도 조금 더 편하게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다. 버스 예약이 가능한 여행자 거리를 거닐며 이곳저곳 버스 업체를 찾아봤다. 호아 마이 같은 교통 회사에서 일반버스와 리무진 버스 모두 예약 가능하다 가격에 따라 버스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 매시간 버스가 있는 편이라 예약하기는 쉽지만 버스들의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두 시간을 더 기다리게 되기도 한다.  


Hoa Mai Transport 

93 Nguyen Thai Binh, Quan 1 Quan1 Hochimin , Nguyen Thai Binh, Quan1. 


Vina Express Ferry 

Cang Hanh Khach Tau Bien , Phuong 12, Quan4 


캘리포니아 짐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페리 탑승장이 있다. 이곳에서 예약을 하고 붕따우로 1시간 30분 정도를 탑승 해갈수가 있다. 페리도 여행의 특별함을 주곤 한다. 



저녁 늦게 붕따우에 도착했다. 

해가 벌써 진 바다는 멀리 반짝이는 불빛들만 보여 바다 위의 배들의 불빛인지, 저 끝이 육지의 불빛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그 불빛을 한참 멍하게 바라봤다 그러다 허기진 배가 문득 생각나 해산물 음식점으로 향했다.


처음 베트남에 온 친구들은 여기서 해산물을 먹어도 되는지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먹었고 특별한 탈이 없었다. 우리나라만큼이나 바다로 둘러 쌓여 있는 베트남은 해산물이 풍부하다.

바다 앞이니 또 해산물을 먹어줘야 든든하겠지 



 예훈이가 고향 이야기를 꺼냈다. 예훈이의 친구가 부산에 다녀왔더니 참 좋더라며 그런 곳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서 너무 좋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 둘은 한참이나 부산이야기 바다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왠지 모를 울컥함이 문득 찾아왔다 향수라니 이해는 했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감정이 얼핏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 세상과 더 많은 공감이 형성이 된달까? 어쨌든 그 향수 덕분에 해가 뜨자마자 숙소를 벗어나 바다와 함께하기 위해  한참이나 산책을 했다.




붕따우의 전경과 거대예수상


드라이브 길을 한참이나 걷다  붕따우 시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붕따우의 유명한 관광지 거대 예수상을 보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 거의 등산책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걷는것과 더위를 좋아하는 나도 붕따우의 열기와 내 몸에서 나오는 열기로 계속 걷지 못하고 중간중간 몇 번이나 발을 멈춰섰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며 시원한 바람을 먹고 나니 눈에 바다의 전경 가득 들어왔다 더위와 상관없이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거대 예수상의 어깨까지 올라가 붕따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민소매 반바지는 안 되는 의상 제한이 철저하다. 민소매로는 저 안을 절대 들어갈 수 없다. 




 조용한 나의 향수를 달래준 붕따우에서의 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매거진에 기행문을 하나씩 올릴 때마다 어지러운 내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한참 좋아 열심히 쓰다 문득 (글이라 할 것도 없지만) 글을 쓰는 게 어려워져 이 글 하나를 올리는데 일주일을 넘게 망설였다.

부족함에 입술이 빠짝 말라가기만 하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넘어가자 라는 생각으로 발행을 누른다. 

난 운이란 걸 잘 믿지 않는다. ( 약 50문제를 찍었는데 4개만 맞은걸 보고 나서부터는) 하지만 이상하게 행운을 바라게 되는 요즘이다. 뚝 하고 글이 잘 써지고 사랑받길.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조금 다른 이야기




디자이너 수진이가 로고를 선물해줬다.

일상과 방랑 사이를 살며 불안정하기도 행복하기도 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Travelust는 자주 쓰고 좋아하는 말이다. 

재영이와 대건 오빠의 아이디어 도움으로 혼자만 밀고 있는 단어이다. 

Travel 여행과 wanderlust 방랑을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야지.  


Smile-J 가 아니라 Smile_jaekyoung 가 인스타 아이디인데 수진이가 수정을 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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