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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Apr 11. 2017

닌빈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 멈춘듯한 닌빈은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린다.


닌빈 Ninh Bình 이야기


낮잠 자는 개들이 느끼는 그리고 이 사진한장이 주는 여유와 따스함이 나에겐 닌빈이다
닌빈의 주민들은 순번을 정해 뱃사공일을 하곤한다


베트남에 대한 광고를 보면 하롱베이는 빠지지 않는 장소다 그런 하롱베이의 풍경을 가지고 있고

후에처럼 한때의 수도였던 호아루에서 왕궁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베트남의 천주교와 불교의 대표적인 건물이 있는 한적하고 또 한적한 이곳이 닌빈이다.


떠들썩한 도시를 떠나 시골 같은 이곳에서 난 마치 과거를 걷고 있는 듯했다

어릴 적 외할머니댁에서의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자작거리던 소리만을 따라 걷던 순수한 내 모습이 생각나게 하며 닌빈은 나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호아루

Dinh Tien 왕조는 중국의 침략을 피해 하노이에서 호이안으로 수도를 옮겼다 그때의 성과 유적지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호아루이다.


닌빈 여행 내내 빛이 긋는 선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다
더운나 밤 왕이 더위를 피해 누워 쉬던 침대라고 한다.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강 주변으로 하여 성이 지어졌다


아래의 맵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호아루를 짧게 볼 일정이라면 대표적인 왕궁만 보면 된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근처에 사원과 유적지를 더 둘러볼 수 있다.





그 밖에 유명한 종교적인 건물 두 곳

Bai Dinh Temple 바이딘 사원

21만 평에 달하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사원으로 베트남에서는 불교 순례를 위해 꼭 들리는 곳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지어진 사원과 불상들 그리고 800M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오래된 사원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수백 개의 불상과 엄청난 크기의 불상 등으로 볼거리가 가득한 사원이다.


Phat DIem 팟지엠 대성당

1892년에 지어진 팟지엠 대성당은 베트남 건축 형식의 지붕과 , 프랑스 양식의 건축형태가 합쳐진 조금은 특이한 성당이다 닌빈 관광으로 호아루, 바이딘 사원, 팟지엠 대성당을 둘러보고 닌빈의 카르스트 지형을 배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주요 관광 일정이다.




장안과 번롱 그리고
Tam Coc 땀꼭


닌빈을 천천히 거닐면서 닌빈 주민들의 모습과 생활만 담아도 하루가 훌쩍 간다.


  닌빈의 3대 절경 지는 번롱, 땀꼭, 장안 이 있다 석회암 지형이 만든 기괴한 동굴과 절경과 많은 기괴 암석들이 줄지어 늘어져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제2의 하롱베이라 불리기도 하고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 세 지역 중 한군대를 선택해 배를 타고 둘러보았다.


3개의 동굴이라는 이름을 가진 땀꼭의 평야에 흐르는 수로를 따라 뱃놀이를 한다.

늘어서 있는 기암괴석 그리고 항카 항하이 항바라 라는 3개의 동굴을 지나치는 절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나른해 2시간 3시간에 이르는 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절경과 강물과 함께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너무나 즐거웠다.



TIP 햇빛을 피할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책을 가져와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강물과 함께 빛도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



짧은 여행 일정 중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는 8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이다 그 덕분에 하롱베이와 비슷하지만 더 가까운 땀꼭과 장안을 많이 찾아온다


하롱베이와 닌빈들 둘러보며 카르스트 지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다.

하롱베이는 석회암 지역으로 석회암은 탄산칼륨이 주 성분이다

탄산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약산성의 빗물이나 지하수에 잘 녹는데 그때 물에 약한 부분이 용식 되고 딱딱한 부분만 남아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물이 흐르는 부분이 용식 되어 자연 동굴을 만드는 것도 같은 경우이다.

시간과 자연의 합작품 이다





마을을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 바퀴 둘러보았다 이곳은 이상한 향수를 불러온다.


닌빈으로 가는 관광상품이 두 가지가 있다 장안과 바이딘 사원을 묶어서 다녀오거나 호아루와 땀꼭을 묶어 다녀오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를 타고 둘러본다면 두 패키지를 묶어 하루 만에 다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닌빈을 다녀오고 이곳이 배경이라는 인도차이나라는 영화를 찾아보았다.

1992년의 프랑스의 영화로 베트남의 독립 직전의 시대가 배경이다


프랑스의 여인 엘리안느는 부모를 잃은 베트남의 황녀 까미유를 양녀로 삼고 애정을 주며 키운다 베트남에서 자란 엘리안느는 베트남을 애정 하는 동시에 베트남 인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그러던 중 까미유는 엘리안느의 옛 애인이었던 장 밥 디스트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 엘리안느는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 장 밥디스트를 하롱베이로 전근시켜 버린다 하지만 까미유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찾아 나섰고 엘리안느의 품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제야 식민 지배 아래에 있는 베트남인들의 고통을 마주 게 하게 된다.


영화의 첫 시작은 엘리안느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난 인도차이나를 떠나지 않았다

까미유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그녀는 엄마와 아버지를 잃었다

그들은 내 절친한 친구들이었다

그들의 미래는 바다로 사라졌다

난 아이가 없었고 그 아이는 부모가 없었다

어린 공주 라란은 나의 딸이 되었다

나는 그녀를 입양했다

공주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그것이 젊음 이인가 보다

 때놓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세상이 서로 떼놓을 수 없다고 믿는 것

남자와 여자

산과 들

인간과 신

인도차이나와 프랑스


프랑스, 엘리안느의 입장에서 프랑스와 베트남의 관계를 보여주는 독백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끝에서 엘리안느와 끼 미유는, 남자와 여자 , 그리고 인도차이나와 프랑스는 결국 떨어져 있었다.


영화에서 또 다른 주목 거리는 배경이다 하롱베이와 땀꼭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가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닌빈의 곳곳도 눈에 들어왔다

한 번 더 닌빈을 들려 영화의 배경이 된 곳들을 찾아다녀 볼까 한다.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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