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 4YFN 참가기
4YFN 2019에 참가하기로 결정
2018년 11월 핀인사이트는 4YFN에 참가 하기로 결정했다. 핀인사이트는 변화가 필요했다. 나는 그 동안 우리가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를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만족 스럽지 못했다. 핀인사이트 비지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문제(노동력에 기반한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공감하고 우리에게는 변화가 절실했다. 그 변화의 시작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바꾸고 그 시발점으로 4YFN을 결정했다.
그렇게 핀인사이트의 기업, 인물, 서비스 온라인 평판 분석 서비스 - 인사이트페이지(https://insightpage.ai) 베타 서비스가 런칭하게 된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9022711234401071
왜 MWC가 아니고 4YFN 인가
4YFN는 4 Years From Now의 약자로 지금부터 4년 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4년 뒤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전시를 참관하러 왔을 때 스페인의 대표적 배달 서비스 Glovo (https://glovoapp.com/)가 갖 설립하여 전시를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Glovo는 현재 EUR 150M 를 투자 받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페인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 중이다. 스타트업에게는 MWC 보다는 4YFN가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MWC에서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목이 특정 기업들에게 주목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4YFN를 선택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결과는 뒤에 이어서 보도록 하자
전시참가 팀은 어떻게 꾸렸는가?
이번 4YFN는 참가자 선정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먼저 고정 참석 인원을 확정해놓고 추가적으로 competition을 통해서 최종 선정을 했다. 선정 기준은 우리가 4YFN 참가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것이였다. 이 과정에서 대표나 임원의 의중 보다는 공정한 competition을 통해 3명의 추가 참가인원이 선정 되었다. 선정 과정에서 서비스에 대한 한글/영문 소개와 전시 참가 기간동안 어떻게 우리의 목표(잠재고객 확보 = 이메일 확보 = 설문응답)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모두가 투표를 참여하여 결정하였다.
최종 멤버는 이민호 대표, 이진범 파트장, 백기하 개발자, 고동형 학생연구원, 김현식 학생연구원이 선정되었다. 이진범 파트장, 백기하 개발자는 인사이트페이지 서비스 개발을 맡고있고 고동형, 김현식 학생연구원은 인사이트페이지에서 텍스트 분석 엔진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들 공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 솔직히 전시 진행이 원활치 않거나 성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전시가 시작되면서 이 모든 걱정은 사라졌다.
전시 준비
서비스 개발은 2018년 12월부터 약 2개월 반동안 본격 준비를 시작하였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팀을 꾸리고 매일 같은 야근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2018년 하반기 시장조사와 잠재고객 인터뷰를 통해서 이끌어낸 온라인 평판 분석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기획 개발해 나갔다. 그렇게 몇달간의 노력 끝에 기업, 인물, 서비스 온라인 평판 분석 서비스 - 인사이트페이지(https://insightpage.ai) 베타 서비스가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개발에만 몰두 한 나머지 실제 전시 자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사전에 영문 스크립트에 대한 연습이나 데모 시나라오에 대한 준비 등이 부족했고 가는 비행기, 경유지, 전시 전날까지 계속 해서 고민과 토론을 이어 나갔다. 아래 사진은 네덜란트 스키폴 공항 라운지에서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기 기획을 전부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목표한것을 충분히 전달할 정도는 준비를 마쳤고, 전시 운영 시나리오도 준비를 마쳤다.
Selling Point
전시용 데모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몇가지 준비 했다. 한 예로, 인사이트페이지에 “레이디가가, 브래들리쿠퍼, 보헤미안 랩소디” 3개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2019년 1월 7일에 급격한 버즈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1월 7일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있던 날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https://insightpage.ai/search?q=eyJzZWFyY2hzIjoiQm9oZW1pYW4lMjBSaGFwc29keSUyQ0xhZHklMjBHYUdhJTJDQnJhZGxleSUyMENvb3BlciIsInF1ZXJ5Ijp7ImRhdGUiOiIzbSIsImludGVydmFsIjoiZCIsIm1lZGlhIjpbIm5ld3MiXSwiZCI6IiIsInciOiIiLCJtIjoiIn19
설명을 들으며 버즈나 센티멘트 급증감의 원인을 분석해주시는 “make sense”하다는 응답을 준다. 여기까지는 우리의 예상 시나리오였고 많은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낀다. 그런데 진짜는 그 다음 부터다.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고 재미도 있으니이제는 본인 회사, 본인 관심 키워드를 입력해본다. 이것이 진짜다.
본인 회사와 경쟁사, 그리고 관심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결과가 잘 나오는 케이스는 흡족해 하며 설문도 참여하고 화면 사진도 찍어가고 명함도 주고 받는다. 결과가 잘나왔다는 것은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결과가 나오고 버즈나 센티멘트 급증감의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경우다. 이 경우가 베스트다.
그리고 결과가 불만족스럽게 나온경우는 데이터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경우이다.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두 가지 원인으로 나뉜다. 하나는 설립한지 얼마 안되서 데이터가 안나오는 것이 맞는 케이스이고, 두번째는 스페인 기반 회사의 경우다. 두번째는 우리의 실수였는데 스페인 기반 전시를 참가하며 수집 대상 언어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한해 두었다. 우리가 참가하고자 하는 지역에 대한 데이터 준비가 부족했다. 다음엔 꼭 보완하자.
전시는 어땠나
한마디로 대 성공이었다. 주위에 어느 부스를 보더라도 우리 만큼 사람이 붐비는 부스는 많지 않았다. 사람이 많이 모여서 무슨일인가 모여든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매우 적극적으로 전시를 임했다. 부스를 지키며 깊이있게 설명할 수 있는 팀과 직접 돌아다니며 설명하고 설문을 유도하는 2개팀으로 나누어 참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설문에 참여하면 알림이 회사 전체 슬랙에 알림이 가도록 설정하여 한국에 있는 멤버들도 현장의 상승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성공적 전시의 비결은 무엇인가?
1) 시선을 끄는 서비스 UX
: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고객이 오지 않으면 소개할 기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설문결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인사이트페이지의 디자인이었다. 참관객의 시선을 끄는 것은 확실하게 성공했다. 시선이 우리 부스에 머물고 관심있게 살펴보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적극적으로 다가가 말을 걸고 설명을 한다.
2) 부스의 위치
: 핀인사이트 부스는 4YFN 행사장 메인길의 살짝 안쪽 길에 위치해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메인 길보다는 살짝 안쪽길을 선호 했다. 가능한 메인 길 근처로 부스를 계약 했는데 운이 좋았다.
3) 흥미를 이끄는 데모 시나리오
: 앞서 설명한 시나리오는 국가, 언어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였고 설명단계에서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는 참관객과 관련된 분석 정보가 정말 중요하다.
4) 한국 과자
: 인사이트캠퍼스(핀인사이트 교육팀)팀에서 포장해준 한국 과자는 단연 인기 최고였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다가 과자를 전하면 서로 긴장도 풀리고 좀더 편안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성과는 어땠나?
전시 첫날만 거의 100여개의 기업들이 방문했다. 설문을 참여하고 분석을 해서 리포트를 받고 싶다고 답변을 주었다. 두번째 세번째 날에는 부스에서 양질의 설명에 집중하면서 해외 투자자, 국내 투자자도 만날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한국에서 목표로 했던 것들은 달성하였다. 설문응답을 통한 잠재고객 목록 확보와 사용자 니즈발굴 원하는 만큼 달성하였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전시는 정말 잘 진행했다. 그런데 시작은 이제부터이다. 전시가 우리가 목표가 아닌 시작을 위한 준비와 검증 작업이 끝났다. 이제 피드백을 정리해서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전시 기간중 받은 설문과 명함을 활용해서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일에 집중해야한다. 지금 바쁘게 서비스 개선과 고객정보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우리 부스를 찾아준 참관객들과 이멜로 소통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내년에도 참가하려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장에서 시연 수준이 아닌 바로 가입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 참가해도 우리는 MWC보다는 4YFN에 참가할 것이다.
스페인의 플라멩고 공연을 보면서 짧은 30분 공연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 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