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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Mar 12. 2020

임파서블푸드 _ 더 많은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했으면!

콩고기로 더 익숙한 이름, 이로 인해 더 많은 동물들이 자유로워졌으면


식물육으로 만든 버거. 임파서블 푸드 제공식물성 단백질 기반의 대체육 시장에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 이는 대체육 시장이 형성기를 지나 확장기에 접어들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욘드미트와 함께 미국 식물육 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임파서블푸드는 3일 식물육 도매가격을 15% 인하했다고 밝혔다. 임파서블푸드는 도매가 15% 인하로 소비자가격은 파운드당 약 7.9~8.5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유럽 식품대기업 네슬레의 미국법인, 곡물 및 축산 대기업 카길, 육가공업체 스미스필드푸드, 최대 식품 유통 체인 시스코 등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식물육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이들은 특히 대체육 보급을 위해 기존 업체 제품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내놓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플로리다의 버거파이 인터내셔널(BurgerFi International LLC) 요리 연구 책임자 폴 그리핀은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우리는 3년 전부터 비욘드미트의 패티를 취급하고 있다"며 "최근 시스코가 비욘드보다 5% 낮은 가격에 식물육 패티를 공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비욘드미트의 에단 브라운 대표는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하로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버거 가격을 내리지 않았지만 2024년까지는 적어도 한 개의 제품은 전통 고기버거 수준에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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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점 매장에 전시된 식물육 제폼. 임파서블 푸드 제공비욘드미트 세전 영업이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최근 미국에서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육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식물육 선두업체인 비욘드미트의 2019년 실적은 2억9790만달러로 2018년 8790만달러보다 239%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는 특히 분기가 지날수록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세전 영업이익도 2530만달러로 전년 193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소매점의 식물육 판매량은 최근 52주 동안 총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규모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전통 육류 판매량은 0.8% 증가에 그쳤다. 전체 시장 규모는 960억달러로 대체육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새로운 수요를 대체육 시장에 빼앗기면서 사실상 시장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업 유비에스는 미국의 식물육 시장이 연평균 28% 성장해 2030년 8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맞춰 대체육 메뉴를 도입하는 레스토랑들도 늘고 있다. 버거킹이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임파서블 버거를 취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케이에프시, 스타벅스 등이 식물육 제품을 메뉴에 추가했다. 세계 1위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지난 1월에 비욘드 패티 시범판매 매장을 확대했다.  식물육은 축산업보다 곡물과 물,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극히 적다. 그러나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고기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는 식물육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계속해서 확장해가는 데 제약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 대기업들의 잇단 대체육 시장 진출 선언으로 업체간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미국에서 비욘드미트의 식물육 패키지는 8.99달러이지만 기존 버거 패티 패키지는 5.99달러(퓨어팜랜드 기준)이다. 버거킹에서 파는 임파서블 와퍼의 가격은 5.99달러로 전통 버거보다 1달러 높다. 버거킹은 올해 들어 고객 확보를 위해 미끼상품으로 6달러에 2개를 주는 임파서블 샌드위치를 메뉴에 추가했다. 그러나 반응은 별 신통치 않다고 한다. 이유는 아직 `가성비'에서 전통 버거에 못미치는 탓이다. 미국 식물육 시장의 60%는 레스토랑, 40%는 일반 식품점이 차지하고 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28&aid=0002487806&sid1=105&mode=LSD




임파서블푸드의 창업자인 패트릭 브라운 CEO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고기)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면 안 된다"며 "좋아하는 것을 먹되 좀 더 가치가 있는 것을 선택해 달라고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2016년 첫 제품을 선보인 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일부 고급 레스토랑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던 초기 전략을 펼치다가 미국 오클랜드에 대량 생산 공장을 지은 후부터는 최대한 많은 레스토랑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미국의 저가 패스트푸드 업체 중 하나인 화이트캐슬에서는 1.99달러짜리 '임파서블 슬라이더'를 팔기 시작한 것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미국에만 4500여개 레스토랑에서 임파서블 버거를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은 채식 전문 식당이 아니라 일반 식당이다. 


조셉 사도스키 임파서블푸드 이사는 지난해 한국에 방문해 "서울이 임파서블 푸드가 진출할 진정한 첫번째 아시아 시장"이라고 말했다. 유럽 문화가 깊게 침투한 홍콩이나 마카오와는 다른 시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롯데리아, 쟈니로켓 등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758292&memberNo=35869883


비건들에게 콩고기를 먹는 자체를 비난하는 이들에게. 

'그럴거면 진짜를 먹지 왜 가짜를 먹냐?'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먹는 고기는, 살덩어리는 생각보다 건강하지 않게 비윤리적으로 비좁은 공간에서 자라서 햇빛 한 번 못 보고 처참하게 삶을 마감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먹었던 @@제품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결코, 그 고기를 먹고 싶은 게 아니다. 잔인한 핏덩어리를 마치 원래 요리에 있는 것 처럼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맛있다고 먹고싶지 않다. 바로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게 콩고기, 대체육이다.


비건도 버거를 먹고 싶을 수 있다. 거기에 상추, 양파, 버섯만 넣으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패티를 넣어 먹는다. '습관적으로' 그런 식감을 먹고싶고, 그런 요리를 먹고 싶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할 수 있다. 비난하려면 해라. 그러나 그렇다고 대체육을 찾는 비건을 비난하진 말아라. 비건들이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너는 닭고기를 먹는다고, 소고기를 먹는다고 삿대질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이렇게 지내오면서, 내가 받은 많은 질문들은 대부분 폭력적이었다.

고기 먹고싶지 않니? 집에가서 몰래 소고기 구워먹는거 아니니? 

너는 소수자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네? 

이런 말들을 너무나 여러 사람에게 여러 번 들으면서, 그 말들은 내 안에 계속 쌓였던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 너무도 궁금하게 나의 식생활을 물으면, 예전처럼 편하게, 내 생각을 말하기가 힘들다. 


어떤 사람이 쌀국수를 못 먹는다고 해서, 당신은 쌀국수를 먹는 사람을 비난하는가?

어떤 사람이 조개구이를 못 먹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하고, 일부러 조개구이집에 데려가서 먹어보라고 권하는가? 

아마 아닐거라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식생활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하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섬에 사는 거라고 했다. 

그 섬이 밑으로는 연결돼 있지만 결국 보이기엔 다 따로따로라고. 

우리는 함께 살지만 다 다르다. 그게 개성이라고 읽히기도 하고, 특이하다고 읽히기도하고, 유별나다고 말해지기도 한다. 

어차피 다 다르지만, 그래도 그 다름을 인정할 수 없다면, 돌을 던지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 돌이 계속되면 아무리 무딘 마음을 지녔더라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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