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넓고 깊은 마음의 바다를 넘실대며 유영하다 흘러넘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주체 못한 마음들이 해변에 가닿아 모래알 하나를 적시면서 어쩌면, 우정이든 사랑이든, 어떠한 인연이란게 시작되나 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그 신비로움에 눈물이 난다. 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는지, 너를 내 삶 어디메서 마주하게 되어 어찌나 기쁜지, 신중하게 날 것의 낱말들을 골라 전달하며 살고프다.
-홍진경이 그의 벗 정신에게 쓴 글을 읽고,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