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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씨 Apr 22. 2021

별것 아닌 배려

손씨의 일기장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별것 아닌 ‘배려’ 중 하나는

먼저 '결과'를 묻지 않는 것이다.


만약 누가 시험을 봤다 치면

결과가 궁금해도 참고

들었어도 모른 척

다 알아도 모른 척

그런 척을 잘 하는 것이다.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과거를 회상해보면

철없던 입을 가졌던 시절에는,

자꾸만 입이 근질거려

다물고 있는 일이 더 어려웠다.


사람도 외롭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위로도 내가 위로를 받고 

싶을 그 ‘때’가 있고,

이렇게 사람이 까다롭고 역설적이다.


해서 결과는 절대 먼저 묻지 않는다.

궁금해도 참고,

먼저 손을 내밀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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